日언론 “한국내 文정부 친북기조 비판 확산”

“南에 대한 北의 무시 명확”
中 관영매체는 보도 안해

일본 주요 언론들은 북한이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에 대해 한국 내에서 문재인 정부의 친북 기조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반면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다소 중립적으로 보도하면서 남북 관계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産經)신문은 이날 “지난 6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 제의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로 응수했다”면서 “청와대가 강력한 경고를 내놔도 이를 무시하는 북한의 자세엔 변화가 없다는 것이 다시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문은 “한국에선 이미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북한에 대화를 호소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친북적 태도를 비판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東京)신문도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대북 유화책은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사건을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한국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건 보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화(新華)통신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관영 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아예 내놓지 않고 있고, 온라인 매체들은 주로 한국 언론을 인용해 중립적 보도를 하고 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장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