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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질병 주의보’
-일교차 따른 감기
외출 후 손·발 잘 씻고 양치질
실내 온도 20 ~ 22도 유지해야
-급습하는 심근경색
널뛰는 기온 탓에 혈관 수축
기름진 음식 禁 … 보온 신경
-충치 부르는 구강건조증
침 분비 줄어 입속 바짝바짝
물 자주 마시고 신 음식 섭취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아침 기온이 부쩍 쌀쌀해졌다. 서울은 지난 5일 아침 최저기온이 7.9도로 전날 아침 최저기온(16.9도)의 절반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평년 최저기온(12.6도)보다도 4.7도가 낮았다. 이처럼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급변하는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에 바로 적응하지 못한 신체의 면역장벽 등을 뚫고 평소 같으면 걸리지 않을 질병이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과 겹쳐 더욱 위험할 수도 있다. 주의를 기울여 환절기 불청객의 방문을 슬기롭게 대처해보자.
◇환절기 대표 질병 감기, 위생관리 등 철저해야 =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환절기에는 바이러스들이 자라기 쉽고 심한 일교차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코로나19의 위협이 계속되는 요즘은 일반적인 감기에 걸리더라도 치료받기 번거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감기 예방에 특효약은 따로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기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예방 지침과 같이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외출할 때는 겉옷을 챙겨다니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잘 씻고 양치질하는 게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20∼22도 전후로 유지하면서 호흡기 점막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습도는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 공기는 자주 환기를 시키고 집 안의 곰팡이를 없애고 먼지를 잘 닦는 등 쾌적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급습하는 심근경색, 위험환자일수록 일교차에 주의 =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는 심근경색 발생률이 높아져 경계해야 하는 때다. 따뜻한 실내 기온 또는 낮 기온 등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했다가 급격히 기온이 떨어질 경우 혈관이 수축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의 심장 근육이 괴사하면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의식을 잃게 되고, 결국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3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 환자 수가 여성 환자보다 3배 이상 많다.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급격한 체온 저하를 위해 보온에 신경을 쓰고, 꾸준한 운동과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이 기간에라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입속 마르는 구강건조증, 구내 습도 유지해야 = 가을 환절기에는 공기가 건조할 수 있는데, 입속도 건조한 공기를 주의해야 하는 부위 중 하나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가 줄어 입속이 마르는 증상으로, 건조한 환경에 발병하기 쉽다.
구강건조증이 발병하면 일단 음식의 맛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혀에는 미각을 느끼는 미뢰가 있는데 충분한 습기가 있어야만 미뢰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타액의 감소로 씹거나 삼키는 데도 지장을 받는다.
타액이 치아 주변을 깨끗이 유지하고 구내 균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도 하기 때문에 구강건조증이 발생하면 충치가 생기기도 쉽고, 구취도 생길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시고, 신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해 타액 분비를 촉진하는 식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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