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Exchange Now >美 부양책 막판 협상 낙관… 다우 0.4% 상승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간 추가 재정 부양책 타결 기대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부양책 협상 마감 시한을 맞아 백악관과 민주당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37포인트(0.40%) 상승한 28308.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20포인트(0.47%) 오른 3443.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61포인트(0.33%) 상승한 11516.4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머리를 맞댄 추가 부양책 막판 협상이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은 펠로시 의장이 정한 대선(11월 3일) 전 협상 마감시한이다. 펠로시 의장은 “양측이 가까워지고 있다. 오늘이 합의해야 하는 날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도록 조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날이었다”며 마감시한의 의미를 축소하며 협상 연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공화당의 반발에도 대부분 민주당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지지하는 법안을 하원이 통과시킨다면 언젠가 이를 상정할 것”이라며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은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와그너 압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시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추가 재정 부양”이라며 “시장이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12월 백신 긴급 승인 가능성을 거론하고 이 회사의 실적이 좋았던 점은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업종별로는 추가 부양책, 백신 기대감 등으로 그동안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항공주, 여행주, 유통주 등이 올랐다. 구글에 대한 미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제기는 예상됐던 부분이라는 점에서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3% 상승한 29.48을 기록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