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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Review 게재 일자 : 2020년 10월 23일(金)
사표 던진 ‘라임 수사’ 책임자… ‘한국인 첫 WS 안타’ 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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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인물

1.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 남부지검장 박순철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본분을 다해 온 그저 검사일 뿐입니다.”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발표한 사퇴 입장문이 조용하면서도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법무부 장관은 정치권과 언론에 “검찰총장을 저격하라”고 선동하고, 검찰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맞서는 상황에서, 검사의 길이 과연 무엇인지 왜 법이 공평하게 지켜져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1조5000억 원의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건에는 한국 사회의 모순과 탐욕, 부패한 권력과 관료사회의 어두운 그림자가 깃들어 있다. 정치인 뇌물 전달, 검사 술접대, 변호사 로비…. 여야는 연일 ‘라임 전주(錢主)’로 불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에 춤을 추면서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내 편과 네 편을 따지고 상황을 이용할 뿐 사실관계는 뒷전이다. 그 지점에서 사기범들은 활개를 친다. 박 지검장은 “정치권과 언론이 각자의 유불리에 따라 비판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라임 수사팀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더라도 그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습니다. 이제 검사직을 내려놓으려 합니다”라는 말로 입장문을 끝냈다. 이제교 기자


2. 다저스와 2차전서 2득점 탬파베이 4번타자 최지만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안타를 때리고 득점을 올렸다.

최지만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차전에서 4회 초와 6회에 득점했고, 6회엔 우전안타를 날렸다. 꿈의 무대에 서기까지, 최지만의 여정은 험난했다.

최지만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2010년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지만 빅리그 데뷔까지 6년이 걸렸다. 그리고 시애틀과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탬파베이까지 6개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최지만은 한 번도 좌절하지 않았고 지난해 탬파베이의 주전을 꿰찼으며 올해는 월드시리즈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뒤늦게 기량을 꽃피웠기에 최지만의 올해 연봉은 85만 달러(약 9억7000만 원)다. 그나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축소되면서 조정돼 연봉 31만4815달러(3억6000만 원)를 받는다. 탁월한 가성비를 뽐내고 있기에 앞으로 최지만의 앞날은 화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세영 기자


3. 인텔 낸드플래시 10조 빅딜 ‘통큰’ 결단 최태원 SK회장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통 큰’ 리더십에 다시 한 번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약 10조3000억 원 규모로, 우리나라 기업의 역대 M&A 최대 규모다. 최 회장은 반도체 불황기였던 지난 2012년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인수를 밀어붙였다. 최 회장은 당시 “나의 ‘애니멀 스피릿(동물적 감각)’을 믿어달라”며 인수에 반대하는 그룹 내부 목소리를 설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SK그룹은 이후 2015년 4800억 원을 투자해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사들였고, 2017년에는 약 1조 원에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하며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2018년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4조 원가량을 들여 일본 도시바메모리(현 키옥시아)의 지분 49.9%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후 반도체는 SK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사상 최대 M&A를 성사시킨 데도 최 회장의 이 같은 의지와 뚝심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SK 관계자는 “단순히 낸드 점유율이 올라가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번 M&A로 반도체 업계에서 새 지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4. “편가르기·오만이 큰 문제” 민주당 전격탈당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소신파로 꼽혔던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21일 전격 탈당했다. 금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편 가르기로 국민을 대립시키는 것과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 의견을 내며 기권표를 던졌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국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금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공격 대상이 됐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지역구(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패한 배경엔 친문 지지층의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금 전 의원은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 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며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 절망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하지만 당내 친문 의원들은 금 전 의원의 탈당을 두고 조롱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금 전 의원을) 한번 만나볼 수는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손우성 기자


5. ‘무함마드 풍자 만평’ 참수 佛 역사·지리교사 파티

프랑스의 중학교 역사·지리 교사 사뮈엘 파티(47)는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다가 지난 16일 길거리에서 괴한에 의해 목이 잘려 참혹하게 살해됐다.

이번 사건은 이슬람교도의 총격으로 12명이 한꺼번에 숨졌던 2015년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상기시키며 프랑스 전역이 분노로 들끓었고, 곳곳에서 ‘나는 사뮈엘이다’를 외치는 대대적인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1일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상징하는 공간인 파리 소르본대에서 국가 추도식을 열어 파티의 죽음을 기렸다. 또 그에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명예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을 추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파티는 테러 조직 해체 등을 통해 자유 시민으로 살고자 하는 우리 공화국의 얼굴이 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면에 나선 마크롱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단체 ‘셰이크 야신’이 이번 테러에 연루됐다”며 “즉각 해산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장서우 기자
e-mail 이제교 기자 / 사회부 / 부장 이제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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