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펜실베이니아 뒤집은 바이든 후보 “우리가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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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8일 승리 선언 희망하지만 펜실베이니아 등 개표 작업 11일까지 지체될 듯
다음 주 중반까지 승자 확정 어려울 가능성도 … 트럼프는 “싸움 포기하지 않을 것”

미국 대선 개표 나흘째인 6일 경합 주 5곳 중에서 4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다시 한번 밝혔다. 또 바이든 후보는 승리를 “내일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동시에 “치유를 위해 하나가 될 때”라면서 통합 메시지도 던졌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조지아에서 우편투표 개표 지체와 유효성 검증 등으로 인해 최종 결과가 빨리도 오는 10일(한국시간 11일)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표 결과를 둘러싼 미국 사회의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하지 않겠지만, 숫자는 우리에게 (승리가) 분명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이 (대선) 레이스에서 이길 것”이라면서 “우리는 300명이 넘는 선거인단, 선거인단 투표 (확보) 길로 가고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53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펜실베이니아를 잇따라 역전한 데 이어, 애리조나·네바다에서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바이든 후보가 4개 주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선거인단은 매직넘버인 270을 뛰어넘는 306명을 확보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도 이날 승리 선언에 대해 “내일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7일에는 개표가 끝나고 승리 연설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도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종 승리 선언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펜실베이니아 주정부가 이날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에 대한 유효성 검증을 오는 10일, 한국시간으로는 11일까지 마치겠다고 밝힌 상태다. 잠정투표는 여러 이유로 유권자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미국 시민이 기표소에 나오면 일단 투표한 뒤 선거관리 당국이 추후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조지아 주정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6일 오후 3시(한국시각 7일 오전 5시) 현재 군과 해외 부재자투표 8410표와 잠정투표 1만4200표가 아직 미해결 상황으로, 3일까지 우편 소인이 찍혔다면 6일(한국시각 8일 오전 2시)까지 도착하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개표 완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조지아주의 군 부재자 투표 수천 장이 어디로 사라졌나. 이 투표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라며 의혹을 제기한 만큼, 주정부 역시 최종 승자 선언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과 발표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