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12.3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영화
[문화] 전지적 문화 시점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17일(火)
세 여성의 연대 그린 ‘내가 죽던 날’, 연출·각본·주연 모두 女 ‘트리플 F’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볼만한 F등급 영화

◇내가 죽던 날(12일 개봉)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다.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김혜수 분)는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짓기 위해 섬으로 갔다가 소녀의 마지막 모습을 목격한 마을 주민 순천댁(이정은 분)을 만난 후 그 소녀가 홀로 감내했을 고통 앞에 울부짖는다.

절박한 현실에 내몰린 소녀, 그 소녀가 못내 안타까운 순천댁, 그리고 그 진실을 향해 갈수록 자신과 닮은 모습을 한 소녀 때문에 혼란스러워지는 현수 등 세 여성의 연대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 박지완이 직접 대본을 쓴 장편 데뷔작이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10월 21일 개봉)

1990년대를 배경으로 입사 8년 차인 고졸 여직원 3인방이 회사의 비리를 파헤쳐가는 과정을 유머 있게 그린 작품이다. 학창 시절 ‘엘리트’였지만 입사 후에는 커피타기와 심부름으로 시간을 보내고,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자 출신이지만 가짜 영수증을 메우기에 바쁜 이 세 여성이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던 1990년대를 향해 던지는 무거운 ‘돌직구’가 흥미롭게 뇌리에 꽂힌다.

충무로에서는 ‘티켓파워’가 중시된다. 이미 검증된 남성 ‘1000만 배우’ 몇몇을 선호하는 이유다. 하지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신인급 여배우 3인방의 재기발랄한 이야기와 연기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입소문이 돌면서 장기 상영 중인 이유다.

◇걸후드(12일 개봉)

홀로 생계를 이끄는 엄마를 대신해 두 동생을 보살피고,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오빠의 눈치를 보며 하루하루 버텨내는 마리엠(카리자 투레)은 파리 외곽에 살고 있는 16세 소녀다. 집과 학교 그 어디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그는 자유로운 영혼의 세 친구를 만나 진짜 원하는 나를 찾아 나선다. 억압에서 벗어난 소녀들이 큰 범죄를 저지르거나 타락하지 않는다는 따뜻한 시선이 이 영화가 가진 미덕 중 하나다.

‘걸후드(사진)’는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각본상을 받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유명한 여성 감독 셀린 시아마가 지난 2014년 연출한 작품인데 뒤늦게 국내 개봉됐다. 이 영화는 ‘톰보이’(2011) 등과 함께 시아마 감독의 여성 성장 3부작으로 불린다. 또한 ‘걸후드’는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을 비롯해 세계 16개 영화 23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수작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mail 안진용 기자 / 문화부 / 차장 안진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위기의 극장가 女감독의 ‘F등급 영화’가 지킨다
[ 많이 본 기사 ]
▶ “1·2차장, 李에 동반사퇴 건의”… 중앙지검, 지휘부 붕괴 ..
▶ [속보]尹가족 수사 등 지휘한 중앙지검1·2차장 辭意
▶ 檢, 靑압수수색 검토… 자료삭제 지시 ‘윗선’ 향하는 原電..
▶ 진실은 필요 없다, 내 편뿐 … 度넘은 ‘文정권의 독선’
▶ 부동산 ‘죄악세’ 부과로 조세저항… 文정권 핵심 지지층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홍준표, ‘복당 어렵다’는 주호영에 ..
“집 가서 쉴래요”…시험 끝나도 코로..
‘진보분열’ 2라운드… 김용민 “주진우..
‘文정부 사회주의’의 최후
한중일 정상회의 어떻게 되나…닛케..
topnew_title
topnews_photo 복수의 검찰 관계자 전언 1차장 사의전 함께 건의한 듯 핵심 측근의 퇴진 요구 ‘충격’ “李, 지검 통제력 상실” 목소리 일선 검사들도 “令..
mark[속보]尹가족 수사 등 지휘한 중앙지검1·2차장 辭意
mark하루 휴가낸 간호사, 아들 태권도장 보내고 참변
檢, 靑압수수색 검토… 자료삭제 지시 ‘윗선’ 향하는..
文대통령 ‘공정’ 강조에 징계위 연기…秋·尹 숨고르..
수능 국어·수학 가형 어려웠다…수학 나형·영어 작..
line
special news 이찬원, 코로나19 확진…임영웅·영탁도 자가격리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신종코로나바이러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찬원의 매니지먼트를 담..

line
진실은 필요 없다, 내 편뿐 … 度넘은 ‘文정권의 독..
부동산 ‘죄악세’ 부과로 조세저항… 文정권 핵심 지..
文 ‘콘크리트 지지층’ 균열… 40代 뺀 全연령층 대거..
photo_news
혜민스님 “크게 반성하고, 중다운 삶 살겠다”
photo_news
개그맨 장동민 집·차량에 ‘돌멩이 테러’ 40대 붙..
line
[Global Focus]
illust
‘샌더스 키즈’ 美진보의 대표선수로 성장… 중도층 포용은 숙제
[박경일 기자의 여행]
illust
기이한 석굴·비밀스러운 벼루길… 큰 탄성을 지르다
topnew_title
number 홍준표, ‘복당 어렵다’는 주호영에 “배은망덕..
“집 가서 쉴래요”…시험 끝나도 코로나에 번..
‘진보분열’ 2라운드… 김용민 “주진우 尹옹호..
‘文정부 사회주의’의 최후
hot_photo
임영웅이 꽃피운 영웅시대, 팬클..
hot_photo
‘남성 성전환’ 할리우드 스타배우..
hot_photo
딩전이 누구길래…‘티베트족 훈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