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인단 투표서 지면 백악관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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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승복 첫 공식언급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월 14일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를 확정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한 승복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인 이날 해외 주둔 미군들과 화상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분명히 나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 의사와 함께 12월 14일 선거인단 투표를 승복 시점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연방총무청(GSA) 청장에게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협력하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승복’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11·3 대선에 대해 “거대한 사기였다. 우리는 제3세계 국가 같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