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PK·50代서 대거 이탈… 민주 ‘지지율 회복’ 쉽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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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총선·최근 지지율 비교

충청 지지율 22.5%…30.8%P↓
文 지지율은 65.0%서 31.7%로
PK·50대 與 지지율 20%P대 ↓

檢개혁후 민심반등 기대하지만
잇단 강공책…되레 역풍 우려도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급락하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됐지만,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개혁과제를 마무리하면 돌아선 민심을 붙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실정 등 정부 무능과 여권의 윤석열 검찰 총장 찍어내기 역풍으로 인해 지지율 회복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쟁점 법안 강공 드라이브가 되레 지지율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7일 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최근 지지율을 비교하면 민주당의 기대와는 사뭇 다른 추세가 확인된다. 대표적 스윙 보터인 충청 지역 내림세가 뚜렷하고,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와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준 부산·울산·경남(PK) 지역, 50대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일각에선 차기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사실상 내년 초 시작되는 상황에서 충청과 PK, 그리고 50대 이탈을 방치하고 지지층만 잡아서는 집권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1월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월 1주차 주간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대전·세종·충청의 민주당 지지율은 22.5%로 국민의힘(33.9%)에 크게 뒤졌다. 21대 총선 직후였던 4월 3주차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에서는 민주당은 53.3%의 지지를 받아 26.9%에 그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30.8%포인트 지지율 하락은 같은 기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내림세였다. 4월 3주차 65.0%였던 충청 지역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12월 1주차 31.7%까지 곤두박질쳤다. 역시 전국 최대다.

PK 지역도 사정은 좋지 않다. 민주당은 4월 3주차 46.6%를 기록했지만, 12월 1주차 23.5%까지 떨어지며 23.1%포인트를 깎아 먹었다. 국민의힘이 33.8%에서 38.5%로 4.7%포인트 상승에 그친 점을 고려했을 때 연이은 민주당의 실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 지지율도 60.9%에서 31.7%까지 떨어지며 29.2%포인트 급감했다. 광주·전라(81.3%→58.0%, 23.3%포인트 하락)보다 내림세가 크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목표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나이별로는 50대 변심이 주목된다. 애초 보수적인 성향인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50대에서의 이탈이 가장 크다. 민주당(53.9%→29.8, 24.1%포인트 하락)과 문 대통령(67.1%→39.0%, 28.1%포인트 하락) 모두 대폭 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