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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12월 24일(木)
“2030 개미 잡아라”… 토스·카카오證이 불지핀 ‘리테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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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지위를 확고하게 굳힌 2030 개미군단의 마음을 잡아라.’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출시하면서 2021년 리테일(소매) 시장에서의 대대적인 각축전을 예고했다. 내년 2월 초 출범하는 토스증권에 맞서 온라인 특화 증권사인 키움증권도 내년 하반기 새로운 MTS를 내놓는다. 개미군단의 주식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2030 ‘주린이’(주식+어린이)와 해외 주식 직구(직접구매)족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약 10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MTS 개발에 착수했다.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디자인을 적용하고,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앱(APP)을 하나로 통합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줌 인터넷과 만든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에서 내년 1분기 MTS를 출시한다. 프로젝트바닐라 관계자는 “주요 타깃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2030 세대”라며 “주식 매매를 중점으로 한 심플한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학개미’의 약진으로 해외주식 MTS도 싹 바뀌었다. 교보증권은 해외 주식 MTS를 개편해 사전 환전 절차 없이 원화로 미국 주식을 주문하고 장전·장후 시간 매매도 가능토록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주식 시세정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증권사들이 MTS 개편에 사활을 거는 데는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가 영향을 끼쳤다. 신규 증권사들은 ‘편의성’과 ‘간편함’에 초점을 뒀다. 토스증권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2030 세대를 대상으로 직관적인 MTS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토스 플랫폼 가입자 중 2030세대가 1000만명에 이른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 신규 계좌 고객을 분석하면 2030 비율은 52%에 달해 주 고객층이 겹치는 셈이다.

기존 증권사들은 ‘전문성’과 ‘익숙함’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주식초보자를 위해 MTS에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유튜브를 개설해 주식 콘텐츠, 언택트 컨퍼런스 등을 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은 손에 익은 것을 선호한다”며 “MTS가 업데이트 되면 기존 화면구성이나 단축기가 더 나았다는 불만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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