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인터뷰-양향자>“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 받을 수 있게… 미래의 불확실성 없애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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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최고위원의 생각하는 ‘청년문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2016년 1월 12일 입당해 정치에 발을 디딘 지 만 5년이 됐다. 양 최고위원은 “입당 소감에서 말했듯이 학벌의 유리천장, 여성의 유리천장, 출신의 유리천장 등 편견과 차별의 천장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임원을 지낸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지만, 입당소감문에서 청년과 여성에게 ‘나처럼 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최고위원은 “제가 겪어왔던 삶도 똑같다. 여성은 결혼·출산으로 인해 중심에서 자꾸 튕겨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고, 이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회사 다니며 제일 힘들었던 게 아이의 성장에 맞춰 돌봐주는 것이었다”며 “영유아 때, 유치원을 다닐 때, 학교에 입학한 후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다르고, 여기에 맞춰 육아·보육·교육 전문가를 제공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산하면 승진에서 누락하지 않도록 아내뿐 아니라 남편에게도 가점을 주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연령대에 맞춰 은퇴자들을 재교육해 매칭하는 시스템 도입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 문제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우리 젊은이들은 위험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래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지금 집이 없는데, 5년 혹은 10년 후에는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줘야 한다”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을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후배들에게 지금의 자리에서 나를 규정하지 말고, 한계점을 두지 말라고 하고 싶다”며 “한계점을 두는 게 가장 무서운 거다. 앞으로 나아가고 한 단계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정치권에 남은 유리천장을 깨는 게 그가 당면한 과제다. 양 최고위원은 “현재 우리 당 지역구 의원 161명 중 여성 의원이 20명인데 19명이 수도권”이라며 “인천, 강원, 충청, 호남, 영남, 제주까지 해서 저 1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광역단체장에 선출된 여성은 1명도 없고, 민주당의 뿌리인 광주에서조차 여성 구청장을 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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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전남 화순 △광주여상, 한국디지털대 인문학과, 성균관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팀 상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