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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19일(火)
‘경비원 코뼈함몰’ 미스터리…경찰 왜 범인을 호텔 데려다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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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뉴시스]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지인 차량을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들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30대 중국인 입주민이 경찰에 출석했다. 2021.1.18.
김포 아파트 중국인 중대범죄, 경찰 초동대처 논란
다른 일선 경찰관 “이 정도면 사안 중대, 긴급 체포해야”
사건 현장 출동한 장기지구대 소속 경찰관들 감찰 착수
‘폭행’ 등 혐의 인정한 30대 중국인, 19일 구속영장 신청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지인 차량을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들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중국 국적의 30대 입주민에 대한 경찰의 초동 대처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피해자들이 중상을 입고 쓰러진 상황인데도 가해자를 경찰서로 연행하기는 커녕 오히려 인근 호텔로 데려다 준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아파트 입주민 A(35)씨에 지난 11일 오후 11시 40분께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B(60)씨와 C(58) 등 2명을 폭행했다.

그는 또 욕설과 함께 B씨 등 경비원 2명에게 침을 뱉거나 의자로 경비실 창문을 내려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로 인해 피해자인 B씨는 갈비뼈를 다쳤고, C씨는 코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비원들이 자신의 친구 차량이 등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막아서자 조수석에서 내려 경비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당시 상황이 종료되는 등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았다.

오히려 해당 경찰관들은 가해자 A씨를 순찰차량에 태워 800m 떨어진 상업지구에 내려주고 사라졌다. 그리고 사흘만에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A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인 지난 18일 경찰서에 출석해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당초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지만 피해자가 코뼈가 뿌러져 수술까지 받는 점 등을 고려해 상해와 재물손괴죄, 업무방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포 장기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의 초동대처가 논란이다.

일각에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가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호텔에 데려다 준 것이 적절한 것인지, 봐주기 의혹은 아닌지 등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한 경찰관은 “지구대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되면 관할 경찰서 형사과 당직반으로 연행하고 신분 확인 및 조사를 하게 돼 있는데 이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가해자를 호텔로 데려다 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 마다 매뉴얼은 조금씩 다르나 이번 사건은 사안이 중대해 가해자를 긴급 체포하고, 관할 경찰서로 넘겨야만 했다”면서 “피해자들이 코뼈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고통을 당했는데 가해자를 왜 긴급 체포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찰의 안일한 대처가 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은 주먹을 맞고 쓰러지는 경비원들을 보고도 가해자인 A씨를 사건 발생 당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경찰서가 아닌 호텔로 데려다 준 경찰관들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해당 경찰관들은 감찰조사에서 “A씨가 귀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피해자와 분리를 위해 현장으로부터 850m 떨어진 상업지구에 내려줬다”면서 “이후에 A씨가 모텔을 갔는지, 호텔을 갔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출동한 경찰관둘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은 게 적절했는지, 현장 매뉴얼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감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중국 국적인 A씨가 해외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 15일 출국금지 조치했고,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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