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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01월 26일(火)
정의, 性추행 즉시사과·조직묵인 조사… 與圈은 2차가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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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 숙인 정의당 정의당 강은미(오른쪽 두 번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性추행 사건에 정치권 대응 ‘극과 극’

정의당 “음주·피해사실 공개는
사건 진실판단 고려요소 아냐”

민주당, 오·박前시장 사건 축소
‘피해호소인’지칭 논란 더 키워


정의당이 26일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정의당은 이번 사건을 개인의 일탈 행위로만 규정하지 않았다. 조직문화가 성폭력 행위를 용인하거나 묵인하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당의 권위주의와 조직 우선주의를 타개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칭하며 2차 피해를 가하고 사태 덮기에 급급했던 더불어민주당과는 완전 딴판이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큰 충격과 심려를 끼치게 된 것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의 원내대표로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장혜영 의원의 피해 사실을 접수한 뒤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비공개로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대표의 비위 사실이 확인되자 직위해제와 당 징계위원회 제소 등 10일 만에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했다. 사건 조사를 맡았던 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 행위를 밝히지 않는 것은 행위 경중을 따지고 ‘그 정도로 뭘 그래’라며 성추행에 대한 판단을 개인이 가진 통념에 기반해서 해버리기 때문”이라며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고 강조했다. 음주 여부에 대해서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는 데 고려되는 요소가 아니다”며 장 의원의 실명 공개와 경찰에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지원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이 터지자 이해찬 전 대표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칭하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왔다. 박 전 서울시장 측근인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말 경찰이 성폭력 의혹사건을 내사 종결하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2차 가해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 사건은 여러모로 안타깝다”며 원론적인 견해만 밝혔다. 오 전 부산시장 사건은 지난해 4월 7일 발생했지만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반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손우성·김수현 기자
e-mail 손우성 기자 / 정치부  손우성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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