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 코로나19 잡는 페인트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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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닝사와 제휴…병원·학교 등 공공시설 공략

노루페인트는 미국 코닝(Corning)사가 개발한 항바이러스, 항세균 기능 첨가제 ‘가디언트(Guardiant)’의 사용 및 제휴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가디언트는 고도의 글라스-세라믹 기술로 제작된 페인트 첨가제다. 살균제로도 사멸하기 어려운 피막 바이러스부터 더 작고 죽이기 어려운 비피막 바이러스까지 사멸시키는 게 강점이다. 습식과 건식 조건에서 모두 동일한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다.

이를 원료로 사용한 노루페인트의 항바이러스 페인트 ‘브이(V)-가드’는 국내 페인트로는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에 직접 시험해 사멸 효과를 검증받았다. 지난 1월 케이알바이오텍에서 시험 결과 30분 내에 99% 이상 사멸해 경쟁사 제품의 6시간에서 24시간에 걸친 소요시간을 단축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의 병원균은 사람이 벽면, 방문, 손잡이, 가구 등 균이 묻어 있는 표면을 만진 후 비비거나 접촉해 전이된다. V-가드는 유리 세라믹 분말 내 구리 이온이 안정적으로 분출돼 도장면(벽면)에 붙어 있는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기 때문에 안전과 위생관리가 중요한 다중이용시설에 시공돼 공간 내 바이러스 저항성을 높인다. 현재 잠실 롯데월드, 충남 용남중(사진),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쎄이 본사 등 위생·보건 관리가 요구되는 장소에 시공됐다. 향후 병원, 백화점 등 안전과 위생관리가 중요한 공공장소와 건축 현장에 추가 시공될 예정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코닝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위협을 줄여주는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게 됐다”며 “가디언트 원료를 활용해 건축용 도료와 코팅제를 비롯, 다양한 분야로 제품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