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안하다고… 골다공증 치료 미뤘다간 골병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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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증 확산에 병원 안찾아
근골격계 환자 5.8% 감소

활동량 크게 줄어 뼈건강 위협
실내체조·요가 등 꾸준히 해야

골밀도 많이 줄어든 상태라면
생활습관 개선·약물치료 병행

A(여·63) 씨는 골절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골다공증 치료 중이었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었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으로 병원을 찾지 않고 치료를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욕실에서 미끄러져 결국 고관절 골절을 진단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10월간 근골격계 질환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 수는 138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감소했다. 연도별 증감률을 반영한 2016∼2019년 4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8.4%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의료이용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급하지 않다고 여긴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전체 환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골다공증 환자는 치료를 중단할 경우 골절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실내외 상관없이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길어진 ‘집콕’ 생활로 활동량이 줄고 겨울철 일조량도 적어지면서 뼈가 많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강지현 중앙보훈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적어지고, 비타민D 합성이 어려워진 중장년 여성이나 노인층의 뼈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임의로 골다공증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하면 개선됐던 뼈 건강이 다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 관리…실내에서 작은 부분부터 개선하고 예방해야 = 실내에서 활동하는 기간이 점차 길어질수록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작은 생활 속 실천이 필요하다. 요즘같이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철에는 비타민D 결핍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식품으로 보충하거나 가까운 거리로 산책을 나가 햇빛으로 합성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골절의 90%는 넘어지며 발생하는 만큼, 낙상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우는 운동도 중요하며, 실제 운동은 고관절 골절 위험을 20∼70%까지 감소시킨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들은 실내체조, 요가 등 균형을 잡고 자세를 바로 하는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낙상 위험을 낮추기 위해 생활 속 환경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적절한 조명으로 집을 밝게 유지하고 변기나 욕조 등 샤워시설 벽에 손잡이를 설치해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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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 지속이 핵심…현명한 골다공증 치료 전략 세워야 = 이미 골밀도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골절을 예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생활습관 개선과 동시에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치료지침에서 권고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매일, 주 1회, 월 1회 먹는 약에서부터 6개월 1회 주사제 등 다양한 제형의 치료제가 있다. 골다공증 위험이 큰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6개월에 1번 맞는 주사치료제 ‘데노수맙’의 경우에는 3년 동안 꾸준히 치료했을 때 골절 위험을 최대 68%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치료제를 처방받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 과장은 “골절 환자 중 1년 내 약물치료를 받는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의 경각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골다공증은 치료지속률이 중요해 치료를 임의로 중단할 경우 개선된 골밀도가 다시 감소한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라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복약편의성을 높이는 등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현명한 골다공증 치료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