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인 ‘점프 버추얼 밋업’을 활용해 취업준비생들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신개념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SK그룹은 젊은 인재들을 위한 채용에도 혁신을 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4) SK그룹, 임직원 ‘행복 키우기’로 근본 혁신
최태원회장 ‘행복 토크’ 100회
관계사 경영진으로 바통 이어가
40대 사장·女임원 대폭 선임 등
연공 파괴·능력 우선 인사 단행
사원 AI·DT교육 플랫폼 도입
화상 통한 회의·언택트 채용도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SK그룹이 각 계열사 및 그룹 전체적으로 구성원과의 소통·화합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젊은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하고 그들이 주축이 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인사와 인재 육성을 통한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에 힘을 쏟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경영 위기를 헤쳐 나갈 계획이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 그룹 인사와 조직 개편에 ESG 경영철학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연공과 무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1974년생인 추형욱(47) SK주식회사 투자1센터장은 임원에 선임된 지 만 3년 만에 SK E&S 사장직을 맡게 됐다.
여성 인재 발탁 기조도 유지됐다. 여성 임원 7명이 신규 선임됐으며,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여성 임원 후보군을 조기에 발탁해 체계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행복 경영’을 기업의 목표로 삼고 있는 SK는 구성원의 행복은 물론 우리가 속한 사회의 행복 총량을 함께 늘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2019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구성원들과 100회의 행복 토크를 통해 서로 생각을 나눈 것에 이어 관계사별로 경영진의 행복 토크가 이어지고 있다.
SK는 구성원들이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역량 강화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산업 기술, 경영 환경, 고객 취향은 물론 지정학적 변화 등의 메가 트렌드를 따라잡지 않으면 결코 딥체인지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 포럼을 통한 내재 역량의 혁신을 강조해 왔다.
특히, 최 회장은 “변화의 폭과 방향이 큰 시기일수록 인식의 폭을 넓혀 통찰력을 키워야 패러다임 변화와 딥체인지가 가능하다”며 포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온라인으로 열린 ‘이천포럼 2020’에서는 글로벌 경제와 산업, 기술, 과학, 지정학 분야에 관한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해 관련 트렌드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역할과 변화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해부터는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 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mySUNI)’도 도입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 같은 글로벌 시장에서 필요한 개발자, 엔지니어 및 빅데이터 전문가 인증 과정을 포함해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행복, 리더십,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의 교육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비대면 연수 과정 중 하나인 쿡방 촬영 모습.
SK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서도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선도적으로 실시한 재택근무 경험을 활용한 유연 근무 실시, 화상면접을 통한 ‘언택트 채용’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워크를 위한 업무 툴과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공유 오피스 등 공간 혁신을 통해 오프라인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창의력 향상을 위한 도서관과 체력 관리를 돕는 피트니스센터·헬스케어 서비스 공간을 갖추고,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구성원 행복 증진을 지원하는 환경도 조성했다.
젊은 인재들을 위한 채용에도 혁신을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입사 지원자들의 전문 역량을 세밀하게 평가하고 지원 시기도 다양화하는 등 실무형 인재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신입 채용 프로세스를 직무별 특성에 맞춰 세분화했다. 지난달에는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인 ‘점프 버추얼 밋업’을 활용해 취업준비생들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신개념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신입사원 연수를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연수는 회사의 비전과 각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온라인 강의와 각 사업과 연계한 프로젝트 발표, 이에 대한 담당 임원의 피드백 등으로 구성됐다. 신입사원 간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팀 빌딩 활동을 비롯해 연수 담당자들과 회사생활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 함께하는 식사, 홈 트레이닝, 쿡방 등 신입사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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