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Exchange Now >“Fed 금리 발언發 매도세 과도”… 뉴욕증시 긴축 우려 털고 반등

다우 1.76%·S&P 1.40% 올라
에너지株·은행株 일제히 강세

미국 뉴욕증시가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충격을 소화해내며 반등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발(發)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반발성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6.89포인트(1.76%) 오른 33876.97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34포인트(1.40%) 상승한 4224.7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10포인트(0.79%) 상승한 14141.48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크게 하락했으나 이 같은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3% 이상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고 S&P500지수는 1.9%, 나스닥지수는 0.3%가량 떨어진 바 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대다수 위원은 2023년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Fed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통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022년 말까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해 조기 긴축 우려가 더욱 강화됐다. 그러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표와 여건은 Fed가 경제에 대한 강한 통화 정책 지원을 전환할 정도로 충분히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고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올해는 인플레이션(점진적 물가상승)이 3%에 달할 수 있지만 내년에는 Fed 목표치인 2%로 다시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5월 전미활동지수(NAI)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치가 플러스면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있다고 진단했다. 시티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시장분석가는 “지난주 Fed의 급격한 매파적 전환으로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시장이 허를 찔렸다”고 진단했다. 이날 데번에너지와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이 각각 6.92%, 5.39% 급등하는 등 에너지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은행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