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차세대 소총 ‘6.8mm STR 돌격소총’ 개발…미국 이어 2번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 ‘2021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KCEF 2021)’ SNT모티브 부스에 첫선을 보인 한국군 차세대 소총 ‘6.8mm STR 돌격소총’ 세제품.SNT모티브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SNT모티브 부스에 전시된 차세대 소총 ‘6.8mm STR 돌격소총’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산 7.62mm 기관총-Ⅱ, STC-16 기관단총, K-15 기관총 등 K계열 신형 첨단 소구경 화기들을 살펴보고 있다.SNT모티브 제공

▲SNT모티브 6.8mm 소총 시제품 첫선…성능시험 거쳐 연내 완제품 목표
▲ “7.62mm 기관총-Ⅱ 세계 최고 수준 국산 기관총” 전시 부스 소개

한국군이 사용 중인 구경 5.56㎜ K2 소총을 대체할 6.8㎜ 차기 소총 시제품이 첫 선을 보였다. 명칭은 ‘STR 돌격소총’.

경남 창원시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개최하고 국방과학기술진흥소 주관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중소·벤처기업 특화 방산전시전인 ‘2021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KCEF 2021)’ 총기전문 방산업체 SNT모티브 부스에서 신제품으로 소개됐다.

◆SNT모티브, 6.8mm 소총 미국에 이어 두번째 시제품 개발 성공

SNT모티브는 24일 “이번에 처음 선보인 6.8mm 차세대 소총은 세계적인 화력강화 흐름에 따라 개발이 계획돼 지난해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선행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6.8mm 시제품 첫선을 보였으며 기본성능시험을 앞두고 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 6.8mm 차세대 소총은 유효사거리가 500m 이상 됐을 때 기존 5.56mm 탄을 사용했을 때보다 탄도 안정성을 통해 정확도와 파괴력을 증대시키고, 성능이 우수해진 방탄복의 관통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NT모티브는 한국군에 보급된 K2C1 소총의 총열과 노리쇠 볼트 등 작동 파트를 새로 설계해 모두 교체했다. 풍산에서 6.8mm 탄알을 제작했다. 최종적으로 외곽 형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기본 성능 시험이 성공하면 제작이 완료된다.

현재 미국이 6.8mm 총기 제작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6.8mm를 기관총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후 소총으로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SNT모티브가 연내 6.8mm 소총 성능시험에 성공하고, 군 당국이 정식 소요를 거쳐 한국군 차세대 소총으로 채택할 경우 한국군이 세계 최초로 6.8mm 차세대 돌격소총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6.8mm 소총은 K2C 등 기존 5.56mm 소총에 비해 파워 와 사거리가 늘릴 수 있으며 현재 각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7.62mm 소총에 비해 무게가 덜 나간 중간 형태의 차세대 소총으로 주목받고 있다.

◆ 6.8mm STR 돌격소총‘, K2 계열 부분개조 벗어난 전혀 새로운 소총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기존 K 계열 소총의 부분개조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풍산과 손잡고 전혀 새로운 신형 소총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K-방산‘의 새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다.군의 교체물량은 적은 편이지만 국내외 총기 메이커들은 비상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군의 한 관계자는 “K2 소총을 아쉬운 대로 K2C1으로 개량해 사용하고 있으나 총기 내부 구조는 그대로여서 교체가 필가피하다”며 “특수전용 기관단총 사업과 차기 소총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가고 전망했다. 군 당국은 더 이상 한국군 소총의 주류였던 K 계열 소총은 주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이 추진 중인 워리어 플랫폼 사업의 향방과 속도에 따라 신형 소총 개발과 생산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에따라 6.8mm STR 돌격소총이 최종 성능시험을 통과할 경우 워리어 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대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군 차기 소총으로 최종 채택될 경우 대량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7.62mm 기관총-Ⅱ 세계 최고 수준 국산 기관총

군은 기존 K2 소총뿐 아니라 5.56㎜ 경기관총 교체와 7.62㎜ 기관총 도입을 추진 중이다. 개인화기와 공용화기 부문의 대규모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소총과 함께 기관총 2종류를 비롯해 유탄발사기, 샷건, 굴절식 권총도 도입될 예정이다. 군의 보병 화기 체계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SNT모티브는 최근 방위사업청과 공급계약을 맺은 7.62mm 기관총-Ⅱ, STC-16 기관단총, K-15 기관총 등 K계열 신형 첨단 소구경 화기들도 함께 선보였다. SNT모티브가 군에 공급하고 있는 소총, 기관총, 권총, 저격용 소총 등 화기들은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돼 국방력 강화와 해외 수출을 통한 국부창출로 ’K-방산‘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SNT모티브는 “7.62mm 기관총-Ⅱ는 기존 외국산 화기들보다 더욱 강해지고, 빨라진 세계 최고 수준의 순수 국산 기관총”이라며 “성능과 편의성 등 경쟁력이 미국, 독일, 벨기에 등의 글로벌 방산업체 화기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노후화, 내구도와 신뢰성 등 문제가 많았던 M60 기관총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다목적 전력보강을 위해 국산화 의지를 갖고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터치 총열 교환으로 운용간 편의성을 개선하고, 신소재 도입으로 신뢰성 극대화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SNT모티브 관계자는 “ 전차에 장착되는 공축형, 보병소대 지원을 위한 기본형과 전차, 헬기, 함정 등에 탑재되는 승무원형 등 총 세 가지 버전의 7.62mm 기관총-Ⅱ는 육상, 해상, 항공 등 다양한 전투환경에서 군 전투력을 증강시키고 수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