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언택트 날개 단 ‘태블릿PC’… 애플·삼성 ‘글로벌 2강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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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 등에 中업체 주춤한 새
1분기 점유율 37%·20% 기록
신제품 출시 효과 극대화 노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침체기에 빠졌던 글로벌 태블릿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제재 여파 등으로 중국 업체가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와 애플이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며 2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양사는 플래그십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올 하반기에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오른 3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4%포인트 오른 20%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점유율이 11%에서 5%로 크게 하락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에는 46%였지만 올해는 57%까지 올라서며 양강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달 들어 잇달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먼저 애플은 이달 초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시리즈 최초로 5세대(G) 네트워크를 적용했고, 맥북과 동일한 ‘M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 ‘갤럭시탭S7 FE’(팬에디션·사진)와 보급형 ‘갤럭시탭A7 라이트’를 일부 국가에 출시하며 외형 확대에 나섰다. 갤럭시탭S7 FE는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갤럭시탭S7에서 일부 사양을 빼면서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국내에선 아직 출시 전이지만 5G 모델이 70만 원대에 판매될 전망이다. 이는 갤럭시탭S7 5G(134만9700원)의 절반 수준이다. 갤럭시탭A7 라이트는 20만 원대로 저가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