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교육 프로그램 듣고 반려동물 신중하게 입양하세요”

서울 노원구는 충분한 준비 없이 반려동물을 입양했다가 파양·유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 ‘내가할개’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참여대상은 아직 반려견을 키우지 않지만 입양에 관심이 있는 가구다. 토요일과 일요일 각 1가구씩 2개 반 신청을 받아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점차 참여 가구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노원구 반려동물 문화센터 ‘댕댕하우스’에서 진행하는 수업은 주 1회 총 3주 과정이다. 전문가가 반려견과의 인사법, 동물의 습성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교육하며 반려동물을 위한 환경 조성 방법, 입양 전 준비사항들을 전달한다. 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과 함께 놀이교육, 기초적인 산책 교육과 같은 실습(사진)도 할 수 있다. 또, 반려견의 질병과 죽음을 이해해 보는 펫로스(pet-loss) 수업을 통해 훗날 겪게 될 반려견 상실에 정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댕댕하우스에서는 다음 달 ▲반려견 기초 홈 케어 수업 ▲수제 간식 만들기 수업 ▲반려견 행동교정 수업이 준비돼 있다. 프로그램 수강을 원하는 경우 다음 달 3일 오전 10시부터 댕댕하우스 공식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교실당 5000원이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댕댕하우스는 노원구 반려문화의 허브로, 올해 상반기에만 1000명에 가까운 반려인이 이용했다. 특히 9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행동교정교육은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 100%의 만족도를 얻었다. 교육 후 입질, 짖음, 분리불안 같은 반려견의 문제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은 97%에 달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구 인구의 30%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며 “성숙하고 올바른 반려문화를 조성해 유기견을 줄이고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노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