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서도 등교” 목소리 커져… 교육부, 학교밀집도 조정 검토

교원단체와 2학기 등교 협의

‘학생들을 위해 2학기 전면등교를 미룰 수 없다.’ vs ‘학교 밀집도 손대면 학교 현장 혼란 키울것.’

교육부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당초 추진했던 전면등교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시도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전면등교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조정이 현실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교원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좋은교사운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 학교네트워크, 교사노동조합연맹 등 6개 교원단체가 참석하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2학기 등교 관련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육부는 2학기 전면등교 계획에서 일정 정도 후퇴한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조정을 방역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에서는 2단계까지만 전면등교가 가능하고, 3단계에서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 4단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사실상 다음 주에도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2학기 전면등교가 무산 위기에 처한 만큼 교육부는 밀집도 조정을 통한 등교 확대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전면등교는 아니더라도 현재보다 등교일수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리두기가 최고로 격상되더라도 등교는 가능하다는 입장도 제기된다. 일부 시도교육청 중에는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전면등교를 할 수 있도록 등교 방침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도권 교육청 관계자는 “등하교 시간과 급식 분산을 통해 3단계에서는 전면등교가 가능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하고, 다른 교육청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