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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고민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코로나19로 활동량이 줄어서 다이어트를 해야 하니, 낮에는 거의 먹지 않아요. 재택근무라서 오히려 챙겨 먹기도 귀찮고요. 그런데 밤이 되면 먹을 것이 생각납니다.
정신없이 먹고 토한 적도 있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에요. 그래도 그런 폭식을 반복하다 보니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어차피 코로나19 때문에 만날 사람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살이 찌니까 더욱 밖에 나가기도 싫어졌어요. 지칠 때까지 먹고 난 다음에 잠이 듭니다. 이런 폭식은 생리 전에 더욱 심해집니다. 폭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솔루션
A : 자책이 강박되면 더 악화… 산책 등 구체적 대안 찾기를
스스로 폭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환경도 중요합니다. 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압박감, 외로움이 심한 경우 마음의 문제를 폭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 및 분노, 불안과 관련이 높습니다. 원인을 아는 것보다는 앞으로 폭식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중요할 수 있겠지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하주원 원장
자책은 적당해야 합니다. 먹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는 자체가 강박이 돼서 폭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부터 안 하면 된다고 가볍게 결심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구체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생산적입니다.
달리기를 하거나 싸우는 도중에는 배가 고프지 않듯, 막상 스트레스 상황 중에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긴장이 조금 잦아들게 되면 그다음부터 식욕이 돋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엄청나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끝낸 날이라든가, 누군가와 싸우고 난 뒤 한숨 돌릴 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그럴 때 폭식하기 쉽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조금 더 조심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을 재빨리 찾아서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정말로 많이 굶은 상황에서 걷기나 산책을 한다면 식욕이 돋지만, 막상 필요 이상의 폭식은 막아주므로 화가 날 때 15분이라도 걷고 들어와서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먹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불편함을 부여하고,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섭식장애 교과서에는 슈퍼나 식당에 갈 때, 운전하지 말고 걸어서 가는 방법을 이용하라고 돼 있습니다. 많은 음식이 있는 상태에서 조절하는 것보다는 스스로에게 불편함을 부여하는 방법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주원 원장
연세숲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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