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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09월 24일(金)
“박정희 前대통령 생가는 ‘극우 성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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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생가보존회’ 이사장

“보수단체 대선주자 참배방해 유감
생가는 일부세력 전유물 아니고
국민 누구나 참배할 수 있는 곳
추모관 경내 엄숙하고 경건해야”


구미=박천학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는 ‘극우의 성지’가 아닙니다. 추모관에서 참배를 방해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으며 엄숙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박동진(75·사진) 사단법인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이사장은 2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잇달아 일부 보수단체 관계자들에 의해 곤욕을 치른 데 대해 “박 전 대통령 추모관은 어느 한쪽에서만 참배하며 존경을 표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일 유승민 전 의원의 추모관 참배가 일부 보수단체 관계자들의 격렬한 저지로 지연되는 일이 벌어지는 혼란이 있었다”면서 “생가가 ‘극우의 성지화’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유 전 의원 생가 방문 당시 일부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추모관을 가로막고 시간을 끌며 번갈아가며 참배했다. 그는 “당시 이들은 유 전 의원의 참배를 방해하기 위해 추모관을 점거하다시피 했다”며 “일반인들이 참배를 못 한다는 불만을 두 차례에 걸쳐 제기하자 그제야 철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방문 때도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생가 진출입로를 막는 일이 벌어졌다. 박 이사장은 “윤 전 총장이 왔을 때는 비가 내려 집단행동이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참배 방해가 유 전 의원 때보다 덜했다”며 “비가 오지 않았으면 더 심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은 성향이 보수이고 대구·경북의 맹주로 여기는데, 그분은 대한민국 경제를 살린 혁명가이고 개혁가일 뿐”이라며 “보수 등 어느 한쪽에서만 존경받을 인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생가는 일부 특수층의 소유물이 아니고 국민 누구나 참배하도록 문이 열려 있는 곳”이라며 “호남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와 국립 5·18민주묘지를 자유롭게 방문하고 참배하듯 박 전 대통령 생가도 그렇게 찾는 곳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정치인들이 대구·경북의 민심을 얻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향수가 짙은 이곳을 선거철마다 방문하는 데 대해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추모관 경내에서만큼은 경건하게 행동하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올해 5월 박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 5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장과 구미시 새마을회 회장을 역임했다. 박 전 대통령 동상은 생가 부근에 있으며 2011년 건립됐다.
e-mail 박천학 기자 / 전국부 / 차장 박천학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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