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풍경>빌딩 속 파란 하늘… 나도 풍선처럼 날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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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도심의 빌딩 숲 사이로 높고 파란 가을 하늘이 도시풍경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하늘이 파란 이유는 빛의 산란 때문이다. 빛의 산란이란 태양 빛이 공기 중의 질소, 산소, 먼지 등과 같은 작은 입자들과 부딪쳐 사방으로 흩어지는 현상이다.

태양에서 오는 빛 중에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이 지구의 대기층에서 산란돼 우리 눈에 하늘이 파란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왜 가을 하늘이 다른 계절보다 더 파랗고 높은 것일까? 가을 하늘은 대륙의 이동성 고기압 영향과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맑은 공기 때문에 파장이 짧은 파란빛이 더 잘 산란된다. 따라서 가을 하늘이 다른 계절보다 더 파랗게 보인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며 청량한 기분을 돋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조형물 속 풍선을 타고 파란 하늘을 나는 ‘소녀의 꿈’을 상상하는 일은 덤이다.

■ 촬영노트

16㎜의 광각렌즈로 도심 빌딩 속 가장 낮은 위치에서 하늘을 올려 찍었다. 청량한 가을 하늘과 조형물에 등장하는 소녀가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으로 연출해 이미지의 연결을 시도해 봤다.

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