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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14일(木)
글로벌 해운대란 ‘악화일로’…국내 선사 경쟁력은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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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량 급증·코로나 검역 강화
美 주요항만 적체 현상 지속돼

글로벌 선사 선복량 확보 전쟁속
한국업체 선복량 점유율 3.7%
한진해운 파산前 수준 회복못해
전경련 “선복량 확대 등 필수적”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등 연말 소비 수요가 늘고,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량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항만 적체 등 해운대란 현상이 더 심화하고 있다. 내년까지도 해운대란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운임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이 다급히 선복량(船腹量)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 선사들의 선복량은 2016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해운 경쟁력 확보에 경고음이 요란한 실정이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북미 지역 크리스마스 관련 수요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 화물량 급증과 코로나19로 인한 검역 강화 등으로 미국 주요 항만에서의 적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하역 및 물류 운송 인력 부족까지 더해지면서 하역 작업이 늦어져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들이 로스앤젤레스(LA)와 롱비치 항 앞바다에 쌓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항만 병목 현상이 세계 주요 항만에까지 번지면서 해운운임의 지속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의 경우 지난 8일 기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6371달러로 4주 연속 보였던 보합세에서 벗어나 전주 대비 49달러 상승했다. 유럽 노선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714달러로 전주 대비 2.33%(176달러) 올랐다.

선복량 부족 심화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은 새 배의 발주를 늘리면서 선복량 확보 전쟁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 선사들의 경쟁력은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해운산업 국제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한국의 ‘지배선대(선사가 직접 운영하는 선박규모)’ 선복량은 8058만3000DW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 점유율은 3.9%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4년 1월 기준 점유율 4.7%로 5위를 차지했지만, 한진해운 파산 영향으로 순위가 하락해 2016년에 점유율 4.4%로 7위를 기록했다. 이후 순위는 7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 가장 수요가 많은 아시아∼미주 서부 노선에서 한국 1, 2위 선사들의 올해 8월 점유율은 7.3%로 2016년 8월 11.4%에서 4.1%포인트 하락했다.

전경련은 한국 해운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국내 선사의 선복량과 점유율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운회사가 선박 투자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투자자 세제 혜택 등의 선박금융 조선 지원을 강화하고, 대량 화주의 해운업 진출 규제를 개선해 대량 화주 또는 공공기관의 해운회사 지분 투자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는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화주와 선주의 안정적인 상생 협력 구조를 만들어 장기적인 해운산업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민·곽선미 기자
e-mail 이정민 기자 / 산업부  이정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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