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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15일(金)
쌍용차 인수, 자금력 증빙이 관건… 재입찰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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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서류 보완’ 오늘 마감

이엘비앤티, 보증금 30억 못내
에디슨모터스도 자금력 불확실

법원 요구 부응 못하면 유찰
최악땐 매각 무산 가능성까지


법원이 쌍용자동차 인수 후보자들에게 입찰 서류를 보완할 기회를 준 기한이 15일 마감된다. 입찰 서류 검토 기간을 고려하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오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도 설득력 있는 자금 증빙이나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재입찰에 나서거나 최악의 경우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수 후보자인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의 서류 보완 마감을 맞추기 위해 막판까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앞서 법원은 인수 후보 3곳에 본입찰 서류를 보완해 지난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당시 제출 서류가 미비하다고 판단해 제출 기한을 다시 연장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전기차업체 인디EV는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법원이 인수 후보자들에게 보완을 요청한 서류는 잔액증명서 및 대출확약서, 투자확약서(LOC) 등 자금 증빙과 경영정상화계획 등이다. 쌍용차가 자금 능력이 부족한 기업에 인수되면 다시 부실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자금 증빙이 본입찰의 핵심으로 꼽힌다. 법원은 자동차 사업이 아닌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개발이익 등을 노리고 입찰에 나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경영정상화계획 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업계에서는 두 인수 후보자의 자금 증빙 능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인수가격으로 5000억 원을 써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이엘비앤티는 지난달 30일 제출한 보완 서류로 법원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본입찰 때 입금해야 했던 보증금 30억 원도 아직 입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금에 해당하는 30억 원을 입금할 돈도 없는 회사가 인수가의 절반인 2500억 원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지를 증빙하는 것이 이번 서류 제출의 열쇠”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자금력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행동주의 사모펀드(PEF)인 KCGI(강성부펀드)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8000억 원을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키고 에디슨모터스의 지분 매각 등으로 5000억 원을 더 조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00억 원 후반대의 인수가격을 제출한 에디슨모터스가 입찰서류에 해당 내용을 담아 이를 증빙했다면 회생법원이 기한을 다시 연장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와 법조계에선 두 업체가 법원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유찰 후 재입찰에 돌입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입찰 업체들에 이미 두 차례 기회를 줬는데 이번에도 증명하지 못한다면 법원이 유찰 후 재입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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