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했다던 펑솨이… 돌연 “그런적 없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글로벌 피플

비중국권 매체와 첫 인터뷰
“中 감시나 제재 전혀 없어”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장가오리(張高麗)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잠적했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사진)가 처음으로 비중국권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폭행 사실을 번복했다. 이번 인터뷰가 최근 서구 사회에서 불거진 펑솨이의 신변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싱가포르 신문 롄허자오바오(聯合早報)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경기에 홍보차 방문한 펑솨이와 나눈 짧은 대담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비중국 언론이 펑솨이의 근황을 보도한 것은 처음이다. 5분 남짓한 영상 속에서 펑솨이는 자신이 현재 베이징(北京)의 자택에서 편하게 거주하고 있으며, 감시나 제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펑솨이는 지난 11월 2일 자신이 중국 SNS인 웨이보(微博)에 올렸던 장 전 부총리의 성폭행설에 “정말 분명히 말하고 싶은데, 난 누군가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거나 글을 쓴 적이 없다”며 “웨이보는 내 사생활 영역이고, 그 부분에선 많은 오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펑솨이는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에 보낸 이메일도 내가 쓴 것이 맞고, 이를 작성하는 데 어떤 외압도 없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인터뷰도 내가 자택에서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