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기업실적 암울… 내년도 Bumpy”

2022년 코로나경제 불확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3년째인 내년에도 세계 경제는 여전히 짙은 ‘불확실성’의 암운이 가득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신들은 내년도 세계 경제를 ‘울퉁불퉁(Bumpy)’으로 특징지으면서 인플레이션과 기업 실적 전망, 팬데믹 향방이라는 3대 요소에 따라 명운이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전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 뉴욕증시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이 올해보다 크게 제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6일(현지시간) WSJ와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월가 13개 금융기관이 전망한 내년도 S&P500 지수 상승률은 4.5%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올해 25.82% 성장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195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상승률 8.4%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월가 금융기관들이 내년도 경제를 암울하게 보는 이유는 불확실성 탓이다. 우선 미국 경제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인 인플레이션 압박이 문제로 거론된다. 실제로 미 상무부가 지난주 밝힌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동기 대비 5.7%가 올라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 전망도 하향세다. 인플레이션은 원료비 인상을 가져와 기업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불확실성을 짙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액시오스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이 등장해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으로 이미 타격을 입은 글로벌 공급망에 재차 충격이 가해져 인플레이션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