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바로가기
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2.12.9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12월 27일(月)
“터널 끝이 안보인다”… 관계·경험 단절 ‘커지는 비대면 그늘’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거점전담병원’지정된 혜민병원      27일 오전 서울에서 최초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광진구 혜민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의료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감염 공포·방역 일상화

韓도 내년 ‘먹는치료제 시대’로
변이 출현탓 ‘종식’은 기대못해

재택근무·원격수업 확산 전망
경제수준 따른 교육격차 심화


코로나19는 ‘알파-베타-감마-델타-오미크론’ 등으로 시시각각 얼굴을 바꿔가며 인류를 습격하고 있다. 내년 1월 말 한국도 ‘먹는 치료제(경구용 치료제) 시대’로 진입할 전망이지만 지구촌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개인과 조직, 집단과 사회, 국가 간 관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상수가 됐고,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각종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이 깊숙하게 자리를 잡았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경험의 추상화는 인류의 고립과 단절을 심화시킬 것으로 진단하면서 비대면 세상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공식 발발 2년을 나흘 앞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열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논의에 들어갔다. 정부는 60만4000명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해 한국사회에서도 먹는 치료제는 어두운 코로나 터널을 밝혀줄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하지만 각종 변이의 출현으로 먹는 치료제로도 코로나19의 종식 자체를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미래 지구촌이 어디로 흘러갈지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간의 삶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갈라지고 있다. 아이들이 함께 얼굴을 맞대고 뛰놀고, 학교에서 몸을 부대끼면서 운동과 공부를 하고, (직장인들이) 카페와 식당에서 삼삼오오 모임을 갖고, 퇴근 후에 동료들과 회식을 하는 모습은 이제 과거 풍경이 되고 있다. 비대면 일상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재택근무는 다수 직장에서 근무 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화상회의 등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과 상관없이 재택근무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최모(38) 씨는 “격식과 절차가 필요 없는 화상회의를 통해서도 주제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가 만든 부작용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안이 원격수업 확대에 따른 교육격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코로나19 시기 중학교 수학 학습격차 실태 점검’ 보고서를 보면, 중학교 2∼3학년 수학 성적의 표준편차 차이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격차는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차 빈부 격차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차단된 소수집단이 기회를 독점해 미래사회에서 권력과 부를 독점하는 신세계를 인류는 맞을지도 모른다. 강정한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는 사회적 자본을 쌓을 기회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경제 수준, 거주 지역에 따른 양극화 현상도 극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의 공포와 방역의 일상화는 인간의 관계를 ‘필수적 관계’와 ‘비필수적 관계’로 구분해 사회적 영역 자체도 축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관계와 경험의 단절, 그로 인한 폐해도 극심해질 전망이다. 최성만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현장에 없어도 얻을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관계와 경험을 통해 놓치는 것들이 이를 상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지적했다.

전세원·정유정·김보름 기자
e-mail 전세원 기자 / 경제부  전세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남욱, ‘이재명 초과이익 환수 포기’ 법정 증언
▶ 울산서 사육하던 곰 3마리 탈출…농장 부부, 습격받아 사..
▶ 첼리스트 “김의겸 자격 없다 생각, 연락 온 적도 없어”…‘..
▶ 류삼영 “경찰국 설치 전 한국은 가장 안전한 나라였다”…..
▶ ‘타이타닉’ 주제곡 부른 셀린 디옹, 몸 뻣뻣 불치병 진단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아들 먼저 보내는 어머니 마음, 감..
‘타이타닉’ 주제곡 부른 셀린 디옹, 몸..
서울 최대어 둔촌주공 청약에 ‘찬바람..
“이란 군경, 고의로 여성 시위자 얼굴..
전세계 홀린 K-팝… 한국 오디션 보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7.15 | 회장 : 이병규 | 발행·편집인 : 김병직 | 발행연월일 : 1991.11.1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