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친환경 무장… 올해 전기차 쏟아진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기아 ‘니로 EV’, 폴스타 콘셉트카, 한국지엠 ‘쉐보레 타호’.

■ 출시 기다리는 신차

현대차, 7월쯤 아이오닉6 양산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버전도
기아 니로 5년만에 새 모델 공개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국내 첫선
BMW, 첫 전기 쿠페 i4 선보여
폴스타 2, 18일부터 사전계약

코로나19 사태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신차를 지속 출시하며 판매량 증가를 꾀했다.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 문제 등에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무너지지 않은 것은 신차 효과 덕분으로 볼 수 있다. 2022년에도 굵직굵직한 신차 출시 소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 바람을 타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친환경 차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가 전기차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자사 대표 세단 그랜저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올해 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포착되는 스파이샷이나 업계 평가 등을 종합해보면 신형 그랜저는 기존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 요소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디자인센터장인 이상엽 부사장은 최근 “7세대 그랜저는 1세대 각 그랜저의 오마주”라며 1세대 모델의 각진 디자인을 살려 플래그십 그랜저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그랜저는 실내의 모든 버튼을 없애고 터치스크린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식스)’도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2월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구축을 위한 2차 설비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설비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험가동을 거쳐 아이오닉6를 본격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7월쯤이면 아이오닉6가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는 기존 SUV GV70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GV70 전기차 모델에는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해 전기차 전용으로 재해석된 ‘지매트릭스 패턴 그릴’이 적용됐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인 G90 완전변경 모델도 올해 초 판매가 시작된다.

기아의 대표 친환경차 니로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재등장한다. 1세대 출시 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기아는 지난해 11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하면서 올해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선 1분기 중 하이브리드가 출시되고, 2분기 이후 전기차가 추가되는 일정이다. 또 전용전기차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도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자사 첫 순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올해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가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만든 쌍용차의 첫 전기차다. 코란도 이모션은 지난해 앞서 출시된 유럽 시장에서 두 달여 만에 229대가 판매된 것으로 전해지며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다가 배터리 리콜 이슈로 연기된 전기차 쉐보레 볼트 EUV를 올해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볼트 EV의 SUV 버전으로 실내공간과 활용성을 경쟁력으로 갖췄다. 한국지엠은 또 대형 레저용 차량인 쉐보레 브랜드의 풀사이즈 SUV 타호를 올해 1분기 중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 그룹 내 GMC 브랜드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도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UV인 XM3의 친환경 버전 하이브리드도 올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전기 세단인 ‘더 뉴 EQE’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EQE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토대로 설계돼 기존 E클래스와 비교하면 외관 크기는 비슷하지만 실내 공간은 더 넓다. 4도어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날렵한 인상이 특징이다. 벤츠는 여기에 전기차 SUV ‘더 뉴 EQB’도 출시할 계획이다. BMW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쿠페 모델 ‘i4’를 올해 초 출시한다. 미니(MINI)도 첫 순수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올해 상반기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는 내년 ‘Q4 e-트론’ 출시와 더불어 3개 모델을 선보인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도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웨덴 볼보자동차와 중국 지리 홀딩이 2017년 설립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오는 18일부터 5도어 패스트백(지붕에서 뒤까지 매끈한 형태의 차량) ‘폴스타2’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폴스타는 올해 안으로 SUV ‘폴스타3’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링컨코리아는 올해 5종의 신모델을 선보인다. 포드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프로더 브롱코를 올해 2분기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또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하이브리드’ 트림과 익스페디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링컨은 노틸러스와 네비게이터의 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국내 출시한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