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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22년 01월 10일(月)
“모든 사물에 모빌리티 결합” 미래車, 가전과 경계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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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5∼7일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현대자동차는 전통적인 자동차 대신 로보틱스 등이 적용된 모빌리티 콘셉트 ‘퍼스널 모빌리티(왼쪽)’와 ‘L7’ 등을 선보였다.

‘CES 2022’ 미래 모빌리티 비전

현대차, 사물 모빌리티 구현
LG, AI 자율주행차 ‘옴니팟’
삼성, AR 기능 ‘디지털 콕핏’

크라이슬러, 첫 전기차 선봬
日 소니도 전기차 2종 공개


라스베이거스 = 글·사진 이정민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자동차 산업은 더 이상 가전 산업과 동떨어진 주변인이나 이방인이 아니었다. 전동화와 모빌리티 기술 발전 등으로 자동차와 가전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자동차 산업은 CES에서 주인공으로 자리잡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집 안에서 활용 가능한 개인용 모빌리티 기기나 가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CES를 각종 신기술이 적용된 친환경차를 선보이는 장으로 활용했다. 전자 업체들도 콘셉트카 및 자동차와 관련한 제품을 공개했다. 또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업체들도 CES에서 다수 눈에 띄었다.

현대차는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CES 2022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였다. 발표 시간 30여 분 전부터 발표장 앞에는 한국 기자들뿐 아니라 수많은 외신 기자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창가에 햇볕이 들기 시작하자 벽 안쪽에 있던 화분이 햇볕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외출 준비를 마친 백발의 여성이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자 지팡이가 담긴 바구니가 다가온다. 여성이 집 거실에서 1인용 모빌리티 기기에 앉아 목적지를 설정하자 이 기기는 건물 외벽에 있는 도킹 시스템을 활용해 지상으로 내려와 도로를 주행한다. 현대차가 공개한 영상에 담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우리 생활 곳곳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모습이다. 모든 사물에 인공지능(AI)과 라이다(Lidar), 인휠 모터 등이 담긴 바퀴 등이 장착돼 인간과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는 ‘사물 모빌리티(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T란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기술로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  크라이슬러의 첫 번째 전기차 ‘에어플로’

이번 CES에서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크라이슬러의 첫 번째 전기차 ‘에어플로(Airflow)’를 선보인 스텔란티스그룹은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CES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손잡고 커넥티드 SW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아마존의 AI를 이용해 SW 플랫폼 ‘STLA 스마트콕핏’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내년부터 스텔란티스 브랜드 램의 상용 전기차 프로마스터를 배송 시스템에 배치하기로 했다.

‘베트남의 삼성’이라 일컬어지는 현지 최대 기업 빈그룹의 자회사 빈패스트는 이번 CES에 ‘종착지: 미래(Destination: Future)’라는 주제로 참가해 신규 전기차 3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전기차에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을 비롯해 운전자 모니터링, 자동주차 및 스마트 차량호출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이 탑재됐다. 또 음성제어, 가상비서, 전자상거래 앱 연결 등 스마트 서비스도 적용됐다. CES 현장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빈패스트 부스를 찾아 관심을 보였다.

전통 가전 업체 소니는 CES에서 전기차 프로토타입 ‘비전-S 01’과 ‘비전-S 02’를 선보였다. 소니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차량은 7인승으로 넓은 실내와 5세대(G)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다. 콘솔 원격 연결을 통해 자동차 전면 파노라마 화면에서 고화질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고 소니 측은 설명했다.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CEO는 “이미지센싱, 클라우드, 5G, 엔터테인먼트 등 소니가 가지고 있는 기술로 모빌리티를 재정의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완성차 시장 진출은 하지 않겠다고 해왔던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카 ‘LG 옴니팟’을 공개했다. 콘셉트카 안에 구현된 AI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통해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앞면 유리에 증강현실(AR) 기능을 적용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디지털 콕핏은 주행 관련 정보와 자동차 주변의 위험 요소를 운전자가 인식하기 쉽도록 형상화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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