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고차시장, 완성차업체 진입규제 없어… 소비자 편익 · 기업 경쟁력에 오히려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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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車협회장 美간담회
“한국도 세계 흐름 눈여겨봐야”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중고차 시장의 완성차 업체 참여가 소비자 편익과 업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 중고차 시장은 완성차 업계의 시장 진입 규제가 존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중고차 매매와 관련해 한국도 글로벌 추세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만기(사진) 회장이 현지 완성차 업계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의견이 도출됐다고 10일 밝혔다. 현지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은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참여가 판매자 다양성을 유도하고 이들 간 경쟁을 통해 소비자 편익과 완성차 업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KAMA는 밝혔다.

마이크 홍 LA사우스베이렉서스 대표는 “미국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사실상 직영점 기능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중고차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프랜차이즈 딜러들은 차량 판매 후 차량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안전과 품질관리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담회 참석자는 “판매자 다양성과 이들 간 경쟁으로 인한 편익증가, 중고차별 이력관리, 트레이드인(Trade-in)거래, 인증과 보증 등 4가지 편익 향유가 가능하다”며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신차 판매-부품 판매-수리 및 정비 서비스 제공-차량 이력관리-중고차 매매’ 등 차량 생애 전 주기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만이 세계적 흐름에 역행한다면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소비자는 중고차와 관련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서비스를 받지 못해 역차별을 받을 우려가 있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매매 시장 진입을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