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선진화’→ 2012년 ‘경제민주화’→ 2017년 ‘공정과 정의’

  • 문화일보
  • 입력 2022-01-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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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속 시대정신 논쟁

한국의 역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시대정신’ 논쟁은 벌어졌다. 시대정신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인 2007년 17대 대선 당시엔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선진화’와 ‘국민 성공’ 등이 주요 화두가 됐다. 여기에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과 ‘수평적 정권교체’, 2002년 ‘정치 개혁’등의 시대정신을 타고 연거푸 대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계열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경제성장 면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담겨 있다.

2012년 대선에서는 ‘경제민주화’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진보 진영의 의제인 경제민주화를 선점한 것은 시대정신이 선거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신자유주의 질서가 낳은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에 대한 대응을 누구도 미뤄둘 수 없었던 것이다. 7개월가량 앞당겨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충격을 보여주듯 ‘공정과 정의’ ‘적폐청산(나라다운 나라)’ 등이 화두가 됐다.

전문가들은 시대정신이라는 용어가 보편화되지 않았을 뿐 이전 정부와 정치권도 시대정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줬다고 말한다. 1945년 해방 이후 명실상부한 국가 건설과 안보 확립(반공), 산업화, 민주화, 문민화 등이 모두 시대정신의 반영이었다는 얘기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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