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돈풀기로 작년 4.0% 성장 ‘턱걸이’

韓銀, 4분기 성장률 1.1% 집계

정부의 ‘돈 풀기’와 전년도 역성장에 대한 기저효과로 2021년 성장률이 목표치인 4.0%를 달성했다. 올해 성장률은 국가부채 급증과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으로 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경제는 전년 대비 4.0% 성장해 2020년(-0.9%) 역성장에서 반등했다. 애초 한은의 전망치와 부합한다.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3.6% 성장해 2010년(4.4%)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도 9.7%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2011년(1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는 정부의 적극적인 돈 풀기에 의지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정부는 1·2차에 걸쳐 모두 49조8000억 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을 단행했다.

한은도 지난해 4분기를 비롯해 성장률이 크게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정부의 추경 집행을 들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