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양 찾아 또 “GTX 신설”

“KTX 요금 10% 인하” 공약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서북권을 찾아 나흘째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행보를 이어갔다.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 후보는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 화정역 문화광장을 찾아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땅 산 사람들이 무슨 배짱으로 샀겠나. 어떻게 1800억 원을 빌려서 대장동 땅을 사나”라며 “땅을 사고 나니 부실 대출 수사를 대검 중수부가 했는데, 그럼 잡아서 처벌해야 하는데 내버려뒀다”고 윤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이 후보는 “고양은 경기 북부라서 남북관계 영향을 받는다. 지금 평화를 구축해도 부족할 판에 전쟁 위기를 고조하면 안 된다”며 윤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 관련 발언도 에둘러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을 비롯해 광명, 부천, 파주, 양주 등 5곳을 연이어 순회하며 민심을 공략하고 지역별 공약도 순차적으로 공약했다. 고양 공약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F 노선 신설 및 강변북로 입체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이 후보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통해 교통 부문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수서고속철도(SRT)와 KTX를 통합해 지역 차별을 없애고 요금할인 등 공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