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아니다” 반박한 조재연…‘민주당과 차별화’ 행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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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대장동 의혹’ 직접 해명 조재연 대법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받는 민간 개발사업자의 녹취록에서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 대법관이 직접 입을 열었다. 현직 대법관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추후 이를 뒷받침할 자료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관은 23일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만배 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고 명함도 갖고 있지 않다”며 사실무근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씨가 녹취록에서 경기 수원의 주거지를 제공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딸들의 주거지를 열거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개토론에서 직접 현직 대법관 성명을 거론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불편한 심경도 토로했다.

조 대법관은 김 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의 녹취록에서 ‘그분’으로 지칭해 “50억 원대 빌라를 사줬다”는 취지로 언급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21일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조 대법관의 실명을 언급하며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직접 해명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지 기자

2. ‘민주당과 차별화’ 행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때리며 존재감 알리기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 안팎의 저조한 지지율로 고전하는 심 후보가 중도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이 후보와의 차별화를 통해 진보 유권자 표심을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당 2중대’라는 꼬리표를 떼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심 후보는 우선 이 후보가 자신의 핵심 공약인 토지보유세를 ‘토지이익배당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국토보유세가 증세라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치적으로 삼는 지역 화폐와 관련해서도 “소상공인 지원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며 “직접 지원은 0원이었다”고 꼬집었다. 가장 최근엔 이 후보와 민주당이 내놓은 정치개혁을 놓고 충돌했다. 특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위성정당을 만들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무력화한 민주당을 심판해달라는 메시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심 후보는 “정치개혁은 민주당의 오랜 약속이나 배신한 게 문제”라며 “선거와 연동해서 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이행했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손우성 기자

3. 러의 침공에 ‘무기력’ 대응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24일 개시된 가운데 코미디언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군사적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섣불리 러시아에 맞섰다가 러시아의 대대적 군사 공격을 받는 전화(戰禍)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면 공습이 시작된 직후 계엄령을 선포하는 동시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했으며, 곧 지원이 있을 것”이라면서 “모두 침착해야 한다. 가능하면 집에 있어라. 당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의 전면적 공격에 군사적 대응을 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결국 모든 책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져야 할 수밖에 없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예상됐던 최근까지도 일관성 없는 대외 메시지를 내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과거 동료와 일가 친척들로 내각을 채우는 측근 정치 탓에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이번 위기도 타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세희 기자

4. 여자배구 최다 15연승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강성형(52) 감독이 현대건설을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서 역대 최다인 15연승으로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27승(승점 79)째를 거둬 2012∼2013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25승 5패·승점 73점)을 넘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고, 15연승 기록까지 작성했다.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되는 돌발 상황이 있었지만 현대건설은 화끈한 질주를 연출했다. 현대건설은 23일 열린 2위 한국도로공사(22승 7패·승점 63)와의 경기에서 패해 연승 행진을 마무리했지만, 도로공사에 승점 16 앞서 정규리그 1위를 예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강 감독은 “15연승의 대기록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시즌 중에 고비를 잘 넘고 결국 이겨냈다”고 선수단을 칭찬했다. 강 감독은 “힘든 일정이지만 (15연승) 기록을 세워 정신적인 피로도는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11년 만에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즉 통합 우승을 노린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