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다 과정’ 선생님의 가르침 … 실패 두려워하던 제가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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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 인천교육감상 김효지 학생

To. 중학교 생활의 봄날을 선물해 주신 신정숙 선생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선생님 반 학생이었던 효지예요. 선생님께서는 저와의 첫 만남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저는 아직도 처음 중학교 등교를 하는 날, 설레는 마음으로 걸어갔던 기분이 생생해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등교를 했지만 열이 나는 바람에 선생님의 얼굴은 10초도 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죠.

저는 그 한 해가 굉장히 걱정되었어요. 중학교의 시작을 망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행히 다시 등교하는 2주 후에는 열이 나지 않아 학교에 가게 되었어요. 새로운 친구들이 생긴다는 생각에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갔지만 같은 반인 친구들은 이미 무리를 지어 다니고 있어서 제가 낄 틈은 없어 보였어요. 남들은 다 아는 것을 나 혼자 모르고,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도 같은 반이 아니었기에 우리 반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느꼈어요.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주는 것도 아니어서 반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고 있었죠.

비록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선생님께선 중학교에서 잘 지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고,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을 알려주셨죠.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낮았던 자존감도 조금씩 높아졌고,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죠. 그래서인지 1학년 때는 정말 많은 것에 도전해 보았어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했던 옛날의 저는 실패를 두려워해서 도전을 많이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작년에는 많은 것에 도전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고, 선생님 덕분에 결과보다 과정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더 많은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1월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만 가득했어요.

선생님처럼 좋은 분을 코로나가 있는 해에 뵙게 되어서 많은 추억을 쌓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쉬운 마음보다는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선생님을 뵙고 나서 더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학생이 되었어요! 선생님을 만나게 된 저는 엄청난 행운아인 것 같아요. 1학년이 끝나고, 저에게는 하나의 목표가 생겼어요. 바로 선생님처럼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등대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에요. 중학교 생활의 봄날을 선물해 주시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신정숙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효지 올림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관련문의:1588-1940 www.childfun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