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조각은 조직정상화·혁신 방점… 법무·행안엔 정치인 배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안철수(오른쪽)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5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새 정부 초대장관 후보 인선

교육·외교 등 13일 전후 발표
교육장관 정철영·최진석 거론

경제부총리 추경호 등 1차 발표
민생 방점…참신성 부족 지적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행정안전부’ 장관직에는 정치인을 전면 배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사법부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막기 위해서는 현역 국회의원을 장관으로 기용해서는 안 된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10일) 1차 인선의 콘셉트가 성장과 집값 안정, 서민생계에 방점을 찍었다면, 오는 13일쯤 발표될 2차 인선에서는 한·미 동맹과 부처별 조직 정상화 등 혁신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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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법무부나 행안부 장관에 정치인을 지명하지 않겠다는 당선인의 기준이 아주 명확한 상태”라고 말했다. 일부 현역 의원들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두 부처 장관만큼은 비정치인을 기용하기로 굳혔다는 뜻이다. 헌법상 3권분립 원칙을 오롯이 세우기 위해서는 ‘정치인 장관’을 배제해야 한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의원 출신인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장관으로는 윤 당선인 동기인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과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등이 오르내린다. 행안부 장관에는 안정감 있는 관료 출신 또는 행정 전문가가 등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초의 한국행정학회 여성 학회장인 박순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내부 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장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 측은 13일쯤 최종 인선 발표를 목표로 인사 검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법무부와 행안부 외 외교·통일·농림축산식품·환경·고용노동·중소벤처기업·해양수산부 등이 대상이다. 전날 발표된 1차 인선이 경제 성장과 부동산, 민생에 초점을 맞췄다면 2차 인선으로는 ‘낙하산 인선’ 등으로 해이해진 조직 기강을 바로잡고, 혁신을 이뤄내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무력 도발이 예고되는 만큼 외교·안보 분야는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대응을 해나갈 수 있는 전문가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박진·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협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권영세 의원과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등도 거명된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