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율 24%… 취임2년 기준 노태우 이후 최저

갤럽 조사… 한동훈 지지율 17% ‘2%P 반등’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과 비슷한 지지율을 보인 반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한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설이 흘러나오면서 지지층을 중심으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5월 2주 조사에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 대한 질문(자유응답)에 이 대표는 23%, 한 전 위원장은 17%로 나타났다. 직전인 4월 3주 조사와 비교하면 이 대표는 1%포인트 떨어졌고, 한 전 위원장은 2%포인트 올랐다. 이 대표와 한 전 위원장은 3월 1주 조사에서 각각 23%, 24%로 사실상 동률이었으나, 총선 이후인 4월 3주 조사에서는 한 전 위원장 선호도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이번에 하락세가 멈춘 것은 최근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대 시기를 8월로 미루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로 조기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24%다. 한국갤럽은 제6공화국 출범 후 재임한 대통령들의 취임 2주년 지지율 중 가장 낮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1990년 2월 노태우 전 대통령이 기록한 28%가 최저치였다. 취임 2주년 무렵 국정 지지율은 김대중 전 대통령(49%), 문재인 전 대통령(47%), 이명박 전 대통령(44%), 김영삼 전 대통령(37%),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33%) 순이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됐고 응답률 11.2%,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