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송하진 지사 공천배제… 전북 선거판 요동

민주당 현역 단체장중 ‘유일’
대선 패배 ‘희생양’ 관측도

전주=박팔령 기자

3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하진 전북지사가 컷오프(공천배제)되면서 전북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이 공천과정에서 배제된 곳은 전북이 유일하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4일 김관영 전 국회의원과 김윤덕·안호영 국회의원 등 3명을 전북지사 경선 후보로 선정했다. 민주당 공관위의 결정은 15일 예정된 비상대책위원회 추인과정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행정관료 출신으로 전주시장과 전북지사 재선까지 16년을 민주당 소속 선출직으로 활동해 온 송 지사는 전북권 여론조사에서 줄곧 광역단체장 1순위로 꼽혀 온 유력후보로, 이번 컷오프가 전북권 지방선거 최대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송 지사 컷오프에 대해 뚜렷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당내 분위기 쇄신을 위한 3선 배제와 고령(70세)에 따른 건강상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도 광역단체장 3선 도전 사례로, 송 지사의 컷오프가 단순한 당내 분위기 쇄신용이라기보다는 대선 패배에 대한 희생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송 지사 캠프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계속 1위를 차지했고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공천에서 배제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