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게으르다는 착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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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다는 착각

데번 프라이스 지음, 이현 옮김. 계획대로 해내지 못하면 죄책감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변론서이자 치유서. ‘성과를 못 내는 게으름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을 역사적·과학적 근거를 통해 밝혀내며 자신과 삶을 돌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더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설파한다. 웨일북. 364쪽, 1만8000원.

가장 외로운 선택

김현수 외 5인 지음. 청년 자살의 현실과 이면을 살펴본다. 저자들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몰이해, 실업, 저임금 등으로 얼룩진 집단적 불행을 들추면서 ‘사회적 타살’을 개인적 선택인 ‘자살’로 덮지 말고 사회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북하우스. 280쪽, 1만6000원.

산 너머 안골에는 누가 살길래

김진희 지음. 예수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살아낸 한 성직자의 에세이. 교사 생활을 하던 저자가 장애를 겪는 목사 남편과 오지마을에 정착해 작은 교회를 세우고 이웃과 함께해온 사역을 따뜻한 글로 담아냈다. 이웃의 고통에 눈 감지 않는 신앙인의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 북인더갭. 312쪽, 1만6500원.

한국 SF 명예의 전당

김보영 외 5인 지음. 2014년부터 시작된 ‘한국 SF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한데 모았다. 앞으로 계속될 시리즈를 통해 본상을 받은 작품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확장된 한국 과학소설(SF)의 궤도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책에는 김보영의 ‘얼마나 닮았는가’, 아밀의 ‘라비’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작. 448쪽, 2만4800원.

혐오의 과학

매슈 윌리엄스 지음, 노태복 옮김. 영국 웨일스 카디프대 교수인 저자가 누구나 혐오 행동을 저지를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그중 일부만이 ‘촉진제’에 노출돼 혐오를 분출한다고 말한다. 편견이 혐오 행동으로 옮겨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조치를 일곱 단계로 제시한다. 반니. 496쪽, 2만2000원.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박서련 지음.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신작 소설. 작품 속 ‘마법소녀’들은 사전적 의미의 ‘소녀’에 갇히지 않는다. 기후 재난으로 멸망을 앞둔 지구, 마법과도 같은 특별한 능력으로 세상을 지킬 든든하고 강인한 소녀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은 도입부부터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창비. 208쪽, 1만4000원.

보이지 않는 중국

스콧 로젤·내털리 헬 지음, 박민희 옮김. 중국이 ‘고소득 국가’로 성장하느냐, ‘중진국 함정’에 빠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40년간 중국을 연구해온 저자들은 중국의 앞날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도시와 농촌의 극심한 불평등이라며 지속적 성장을 이끌 해법을 제시한다. 롤러코스터. 356쪽, 1만8000원.

개인의 탄생

조현준 지음. 근대 문명의 전개 과정을 짚어내는 시리즈. 근대적 사회와 문화를 ‘대도시’와 ‘개인’이라는 키워드로 살펴본다. 18∼19세기 대도시가 생기고 개인의 개념이 등장하게 된 계기를 탐색하면서 21세기에는 개인주의 사유를 어떻게 계승할지 고민한다. 소소의책. 304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