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환기하는 그의 작품 거론하며 아쉬움 드러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 13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강수연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하늘이 욕심이 나서…….”
지난 7일 영면에 든 ‘원조 월드스타’에 대한 인터넷상 추모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팬과 지인들은 SNS 등에 강수연에 대한 기억들과 찬사를 되새김한 게시물을 올리며 그가 가는 길을 밝히고 있다.
9일 인터넷과 SNS에서는 강수연에 대한 추모의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너무 일찍 하늘로 되돌아간 월드스타 강수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내용들이었다.
한 인스타그램 유저는 그의 죽음에 대한 팬들의 슬픔을 위로하듯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하늘에서 욕심나서 그런 거니까”라며 강수연의 흑백 프로필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해시태그(#)로 ‘나의연인’, ‘최고의배우’ 같은 수식어가 달렸다.
강수연의 지인으로 보이는 또 다른 SNS 이용자는 단발머리를 풀어헤친 강수연의 사진에 “둘 다 30대 때 꽤나 많은 밤을 보냈던 멋진 친구”라며 “갑작스러워 가슴이 더 아프기만 한 날, 편히 잘 가 수연”이라고 적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수연을 추모하는 네티즌의 그림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수연을 추모하는 네티즌의 그림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직접 그린 것으로 보이는 강수연의 그림으로 그의 가는 길을 추모하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편히 잠들길)” 같은 흔한 추모 문구를 곁들였지만, 이들은 굵직한 선이나 간결한 명암으로 강수연 얼굴의 특징을 인터넷상에 새겨 넣었다.
강수연이란 걸출한 배우는 많은 히트작을 네티즌들의 기억 속에 남기고 떠났다. 그의 별세 소식을 다룬 주요 기사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강수연이 출연한 주요 영화나 드라마 작품들이 환기되고 있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제 어린시절 기억으로 남은 ‘여인천하’, 덕분에 잘봤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드라마는 무려 20여 년 전인 2001∼2002년 사이 150부작에 걸쳐 방영된 대작이다. 그 외에도 스크린에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던 당시의 작품인 ‘씨받이’(1987년) ‘감자’(1987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년) 등 1980년대 작품들도 팬들의 추억을 환기하고 있다.
한편 강수연은 55세로 지난 7일 오후 3시쯤 별세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영화계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박지원 인턴기자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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