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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23일(月)
가정집 아닌 ‘명품 전시관’ 같아… 거물급 위한 로비물품 창고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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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배 타운하우스, 명품 수두룩

소장용치곤 많은데다 거의 새것
警, 김씨 가족만 출입 정황 포착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사업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021년 9월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경찰이 ‘천화동인 1호’ 소유 판교 타운하우스에서 수십 점의 최고급 양주·명품 핸드백 등을 발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장동 개발 인허가를 위한 정관계 로비에 이 초호화 물품이 뿌려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정관계 로비 정황이 드러난 만큼, 로비의 목적과 대상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금이라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해 10월 29일 천화동인 1호가 소유한 성남 분당구 운중동(서판교)의 타운하우스를 압수 수색한 결과, 로비 양쪽 벽면에서 ‘38년산 양주’와 ‘명품 핸드백’ 등 초고가 정관계 로비용 의심 물품들을 확인했다. 당시 해당 타운하우스의 로비는 일반 가정집의 거실이라기보다는 명품 전시관 혹은 모델하우스처럼 꾸며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물품들은 사용 흔적없이 대부분 새것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해당 집의 또 다른 방에서 고가의 여성 의류들까지 발견되자 수사팀 내부에서는 “정관계 인사 부인 용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경찰은 CCTV·참고인 진술 조사 결과 김만배 씨와 그의 가족만이 집에 드나든 정황을 포착, 해당 타운하우스의 실소유주를 김 씨로 특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그러나 집에서 발견된 로비용 의심 물품들의 압수에 실패하는 등 추가 수사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강한 심증은 있었지만, 물증이 없었던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김 씨 측으로부터) 유의미한 진술이나, 명백한 거래 내역 등이 경찰에 넘어오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유력 대선 주자가 얽혀 있는 데다, 검경 간 상호 견제도 심해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정관계 로비의 목적 정황 등 추가 규명 몫은 검찰로 넘어갔다. 지난해 12월 검경은 수사협의체를 구성해 검찰은 개발 특혜 의혹 등을, 경찰은 성남시의회 비리 부분 등 사건을 각각 맡기로 하고 각자 갖고 있던 사건들을 서로에게 보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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