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내 반도체특위 설치… 尹정부 정책 적극 뒷받침”

규제완화·각종 지원책 제도화
‘소부장’스타트업 육성도 포함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을 당부하면서 여당에서도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정책 공조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당내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회(가칭) 설치, 비메모리 분야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 지원 강화 대책 마련 등을 강조하며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초석이 된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서는 미래 대한민국 패러다임의 중심이 반도체”라며 “당은 윤석열 정부의 미래 패러다임 구축에 뜻을 같이하며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첨단산업 지원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전 부처가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인재 육성 등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강력하게 주문한 데 대해 당이 적극적인 공조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당은 우선 반도체 산업 규제 완화 등을 논의하는 반도체산업지원특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성 의장은 “반도체 공장입지를 구축해 안정적인 용수와 전력 공급 대책, 미세먼지 저감 시설 등 각종 환경 설비 지원을 제도화하고 반도체 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반도체 등 4차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덩어리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은 비메모리 분야와 소부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육성과 대기업 투자 방안,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인력 양성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성 의장은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을 늘리기 위한 실질적인 입법 개선책도 신속하게 마련하는 등 반도체 산업의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미래 고급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은 오는 14일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초청해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특강’을 진행한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