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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7일(月)
자고 나면 오르는 전세대출 금리…“차라리 월세가 나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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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돌파 후 세입자 ‘곡소리’
한달새 0.6%P 이상 오른데다
내달엔 추가상승 가능성 ‘공포’


직장인 황모(32) 씨는 최근 만료된 전세대출 연장을 위해 기존 거래 은행을 방문했다. 지난달 전화로 미리 상담을 받을 때만 해도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연 3.36%대가 예상된다고 들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들은 금리는 연 4%였다. 심지어 실제 계약일인 7월이 되면 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고도 했다. 황 씨는 “한 달 만에 금리가 0.6%포인트 이상 오른 것도 황당한데, 앞으로 더 오를 거라고 하니 이렇게 되면 월세가 더 낫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전세대출 금리가 6%를 넘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세입자들의 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27일 신한은행의 ‘신한전세대출’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연 3.85∼6.01%로 이달 최고금리가 6%를 넘어섰다. NH농협은행의 ‘NH전세대출’도 연 3.79∼6.08%였다. 하나은행의 ‘주택신보 전세자금대출’은 연 4.386∼5.786%로 6%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의 ‘KB플러스 전세자금대출’은 연 금리가 3.28∼5.74%로 비슷했다. 우리은행의 ‘전세금안심대출’의 최고금리는 연 4.25%(신규코픽스 12개월)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전세대출 금리 상승은 금리 산정 때 연동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연 1.98%로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따른 여파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의 6월 연 금리는 10년 2개월 만에 4%를 돌파했다.

한편 토스뱅크가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에 본격 나서면서 카드업계가 고객 이탈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권이 고금리의 카드론을 은행 신용대출로 바꿔주는 서비스에 나서는 것을 파격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는 삼성카드에 대해서만 시범적으로 해온 대환대출 서비스를 내달부턴 다수의 카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카드론 이용 시와 비교하면 금리가 평균 6.83%포인트 인하된다. 카드론 이용 고객 중 상당수는 중간 수준의 신용도와 리스크를 가진 경우가 대부분인데, 토스뱅크는 이들을 1금융권의 테두리 안으로 들여와 중·저신용 고객으로 포용하겠다는 취지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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