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을 위한 개척활동… 안전사고 없이 연구지원 최선”

  • 문화일보
  • 입력 2022-06-27 08:58
  • 업데이트 2022-12-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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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프런티어 리더십 -김광헌 쇄빙선 아라온호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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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김기현 기자

“결빙지역을 항해할 때는 사고위험 때문에 한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익을 위해 미지의 대륙인 남극과 북극의 개척 및 연구활동을 직접 지원한다고 생각하면 보람도 큽니다.”

얼음을 깨고 남·북극을 항해하는 국내 유일의 극지 연구 쇄빙선 ‘아라온호’의 김광헌(60·사진) 선장은 2014년부터 9년째 아라온호를 운항하고 있다. 김 선장은 STX마린서비스 소속으로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37년째 항해를 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김 선장은 27일 “운항일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아라온호는 연구원 50여 명과 조리사를 포함한 승조원 30여 명 등 85명 정원 내에서 10월부터 6개월가량은 남극, 7월부터 3개월 동안은 북극을 오간다”고 소개했다.

아라온호는 남극 세종과학기지 등에 물자를 보급하고 인원을 수송하면서 연구원들의 극지환경변화 모니터링, 해양생물자원 개발, 기후·대기환경 및 오존층 연구, 지질환경 및 자원특성 연구, 화산 탐사 등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는 “안전사고 없이 연구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임무”라며 “한정된 공간에서 오랜 기간 많은 인원이 함께 있다 보니 제일 어려운 게 사람들과의 관계인데 소통과 화합에 노력해준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쇄빙선 선장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그는 “1급 항해사 자격증과 무선전자통신 자격증에다 얼음구역에서 항해할 수 있는 ‘아이스 내비게이터’, 배를 컴퓨터로 조정하는 ‘다이내믹 포지셔닝(DP) 시스템’ 자격도 필요하다”며 “해저 시료채취 등을 할 때는 바다에서도 멈춤과 이동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극지항해는 영하권 아래의 험한 날씨와 유빙으로 인해 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수시로 선내에서 체력단련을 하고 휴식기간에도 등산을 다닌다”고 말했다.

김 선장은 195일간의 남극 항해를 마치고 지난 5월 귀국한 이후 최근에도 아라온호를 타고 부산, 포항, 울릉, 인천항 등 국내 연안에서 수리와 유지 보수, 유류·선용품 보급, 연구 기자재 선적, 연구장비 테스트 작업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오래간만에 휴가를 받아 7월 4일 북극출항은 다른 선장이 운항하고 오는 10월 남극으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아라온호가 얼음에 갇힌 조난 선박 등의 구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극 아문센 해역에서 조타장치 고장을 일으킨 어선 ‘707홍진호’를 3일간의 쇄빙 항해를 통해 구조하는 등 중국 선박, 원양어선 등을 여러 차례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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