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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8일(火)
警 불만·정권과 관계 시험대…“차기청장, 독배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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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경찰청장 인선 주목

“경찰 입장만 따지면 식물청장
정부코드 맞출땐 레임덕”우려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으로 금명간 차기 청장이 지명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는 차기 청장이 ‘식물청장’ 아니면 ‘레임덕 청장’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통제 방안에 대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는 조직 관리는 물론 정권과의 긴장 완화까지 해야 하는 등 험난한 가시밭길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경찰 안팎에서는 차기 경찰청장이 ‘독배를 들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과 동시에 모순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경란’(警亂) 수준에 이른 일선의 항명은 새 청장에 가장 큰 숙제다. 전날 경찰 내부망에는 “신임 청장님은 정부를 위해 계실 분이냐, 경찰 조직을 위해 계실 분이냐”라는 양자택일을 제시하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많은 경찰관의 생각과 같을 것”이라고 전했다. 치안정감들의 입장을 밝히라는 취지의 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데, 차기 청장 후보군이 모두 현 정부에서 영전한 데다 경찰국 신설 논란 국면에서 침묵한 만큼, 경찰청장에 내정돼도 리더십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차기 청장이 정권 눈치 보기를 할 경우 일선 경찰의 반발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행안부의 경찰 통제안에 적절히 협조·견제하면서, 정권과의 긴장을 완화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입장만 너무 따지고 들면 정부가 식물청장화할 것이고, 정부 코드 맞추기에만 혈안이 되면, 경찰 내부에서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김창룡 청장 사의가 무책임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지난 지휘부 회의에서 경찰청장이 (사퇴하지 않고) 중심을 잡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며 “사표를 낸 것은 어떻게 보면 청장 본인에게만 쉬운 선택지”라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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