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中은 우리의 이익·안보·가치에 도전”… 첫 명시

  • 문화일보
  • 입력 2022-06-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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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도로 ‘나토 전략개념’ 채택
“국제질서 전복 시도”… 中 겨냥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 주도 군사·안보동맹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29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채택한 새 전략 개념에서 중국을 “나토의 이익·안보·가치에 대한 구조적 도전”으로 처음 규정하고 대응 방침을 공식화했다.

나토는 허위정보 유포, 기술·공급망 통제, 우주·사이버·해양을 포괄한 국제질서 전복 시도 등 중국의 위협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인도·태평양의 중요성도 강조하는 등 중국을 정조준했다. 미국이 그동안 인도·태평양 역내에 집중했던 중국 견제 노력을 북미·유럽을 포괄하는 세계 최대 안보동맹체 나토까지 확장해 향후 대중국 포위전략의 폭과 깊이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나토 정상들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나토 2022 전략 개념’에서 전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해 명시했다. 나토는 새 전략 개념에서 “중국이 우리 이익·안보·가치에 도전하는 강압적 정책과 야망을 천명한다”며 “중국이 군사력을 증강하는 동시에 전략적 불투명성을 유지하며 세계적 입지를 넓히려 정치·경제·군사적 도구를 활용한다”고 규정했다. 또 중국·러시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및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약화하려는 상호 노력 등이 나토의 가치와 이익에 반한다고 규정했다. 나토는 “중국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제기하는 체계적 도전에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나토는 새 전략 개념에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과 해당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조해 향후 대만 문제 등 인도·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개입 여지를 열어뒀다. 나토는 “인도·태평양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나토에 중요하다”며 “지역을 넘어선 도전과 공통의 안보이익을 위해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대화·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명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화학 무기 사용에도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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