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22세 백인남성… 검문 중인 경찰 피해 도주하다 붙잡혀

로버트 크리모 3세… 래퍼 추정
총격범 묘사한 유튜브 올리기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축제 참가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로버트 E 크리모 3세(22·사진)다. 외신들은 그가 ‘어웨이크 더 래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뮤지션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이랜드파크 경찰 당국은 사건 발생 10여 시간 만에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용의자 크리모는 체포 당시 차량으로 도주 중이었으며, 검문 중이던 시카고 경찰이 제지하자 멈추지 않고 도망치다 짧은 추격전 끝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조사 중인 만큼 그를 ‘요주의 인물(person of interest)’로 부르면서 범인으로 단정하지는 않고 있다.

외신들은 용의자를 ‘어웨이크 더 래퍼’로 활동하는 아마추어 뮤지션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 데일리비스트는 “크리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경찰에 의해 살해되는 총격범을 묘사한 애니메이션을 올리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크리모의 이웃들은 그의 가족들이 이 지역에서 오래 산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그의 아버지 밥은 2019년 하이랜드파크 시장직에도 출마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웃들은 크리모를 잘 보지는 못했다고 증언했다.

크리모의 삼촌 폴은 그가 집에 친구를 데려오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조카는 조용하고 외로운 아이”였다고 CNN에 말했다. 폴은 “너무 비통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