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與…이준석 순순히 물러날까? 차기 지도부는 어떻게?

  • 문화일보
  • 입력 2022-07-08 06:31
  • 업데이트 2022-07-0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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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법적 대응하며 버티기 들어갈 수 있어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도 논란 거리
與, 리더십 공백 길어질 수도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의 소명을 들은 후 취재진에 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을 6개월 정지시키는 초유의 징계를 내리면서 여당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혼돈에 빠지게 됐다. 결백을 주장해 온 이 대표는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과 여론전을 병행하며 버티기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국민의힘이 상당 기간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차기 지도부 구성을 어떻게 할지도 안개 속에 놓여 있다. 특히 차기 지도부가 이 대표의 잔여 임기만 채울지, 2년 임기의 새 대표를 선출할 지가 핵심이다.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전방위적 반격 나설 듯=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징계 결과를 수용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은 소수다. 이 대표는 윤리위 개최 전 친윤(친 윤석열) 계가 윤리위 결정을 주도한다는 주장을 폈다. 윤리위 재심을 신청하고 법원에 윤리위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당헌·당규상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윤리위 징계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당 대표가 가진 임면권으로 윤리위를 사실상 해체할 수도 있다는 점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윤리위 징계에 따라 이 대표의 직무가 정확히 어느 시점부터 정지되는지부터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 윤리위 결정이 나온 순간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이 대표 측은 재심 청구 기간에는 직무가 유지된다는 논리를 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징계 부당성을 호소하는 여론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 당원을 만나며 징계 부당성을 강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징계 효력이 종료된 후 이 대표가 복귀할 수 있는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자유한국당 시절 김순례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 후 최고위원직에 복귀한 전례가 있다. 이 대표 역시 6개월 후 다시 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차기 지도부는 어떻게 되나=이 대표 직무가 정지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일단 대표대행으로 당무를 이끌게 된다. 이 대표 궐위를 전제로 내년 6월까지 남은 잔여 임기만 맡는 당 대표를 뽑을 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후 임기 2년의 당 대표를 선출할 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국민의힘 당헌은 궐위된 당 대표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상이면 60일 이내에 임시전당대회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때 선출되는 대표는 잔여 임기만 채우므로 차기 총선 공천권이 없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다음 연말이나 내년 초 정기전당대회를 열어 임기 2년의 대표를 선출할 수 있다. 아니면 당헌·당규를 개정해 전임 대표의 잔여 임기가 아닌 2년 지도부를 뽑는 조기 전대 가능성도 있다. 차기 당권 주자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쉽게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차기 지도부 선출은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퇴했을 경우를 전제로 한다. 이 대표는 당원권이 정지됐을 뿐 대표직 자체를 잃은 게 아니다. 이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전당대회 개최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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