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 확 바꾼다

2986억원 투입해 리모델링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 선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사진)가 2억3000만 달러(약 2986억 원)의 거액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돌입한다.

토론토 구단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2억3000만 달러를 투입해 로저스센터의 전면 리모델링에 나선다고 밝혔다. 로저스센터는 지난 1989년 문을 연 세계 최초의 다목적 개폐식 돔구장으로, 현재 4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로저스센터는 개장 이후 몇 차례 리모델링에 나섰지만, 토론토 구단은 “이번 리모델링은 개장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소개했다.

에드워드 로저스 3세 토론토 구단주는 “로저스센터가 이번 리모델링으로 캐나다 팀 팬들에게 야구장 경험을 더 많이 제공하길 기원한다. 지난 33년 동안 그래 왔던 것처럼 토론토는 응원하기 위해 모인 가족, 친구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저스센터는 올해 겨울 진행되는 1단계 리모델링에서 외야 양옆에 있는 불펜은 높이를 높일 예정이며, 불펜과 관중석의 거리를 좁혀 선수와 팬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인기 없는 관중석으로 꼽힌 외야 최상층 500구역의 좌석은 사라지고, 가족 친화적인 천장형 응원석으로 바뀔 예정이다. 또 지상층엔 선수단 가족 대기실, 웨이트트레이닝룸, 구단 직원들이 쓸 수 있는 라커룸이 들어선다. 1단계 공사는 2023년 개막전을 앞두고 완료된다.

토론토는 2023시즌 이후 진행될 2단계 공사에서 내야 관중석에 프리미엄 클럽과 광장 등을 설치하고 클럽하우스 등 선수단 시설을 개선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